10대그룹 총수 1400억 배당...이건희 전 회장 386억원 '1위'

입력 2010-02-16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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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0대 그룹 총수들이 상장사 지분 보유로 지급받을 배당금 총액이 14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은 386억원에 달해 10대 총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16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09 회계연도 배당금 내역을 조사한 결과, 10대 그룹 총수들은 지분을 보유한 12월 결산 상장사로부터 최소 1393억2000만원을 배당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 회계연도 배당금 1271억원보다 122억2천만원(9.6%)이나 증가한 수준이다. 총수별로는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이 385억9천만원의 배당금으로 10대 총수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260억9000만원보다 125억원(47.9%)이나 늘었다.

이 전 회장은 배당일 기준으로 삼성전자 498만5464주, 삼성전자 우선주 1만2398주, 삼성물산 220만6110주를 보유 중이다. 주당 배당금은 삼성전자 보통주 7500원, 삼성전자 우선주 7550원, 삼성물산 500원 등이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은 작년 288억7000만원보다 40억2000만원(13.9%) 늘어난 328억9000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지난해 1위를 차지했던 현대중공업 최대주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410억5000만원에서 올해 287억4000만원으로 30%나 줄었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136억8000만원에서 184억7000만원으로 35% 증가했고, 허창수 GS그룹 회장은 53억6000만원에서 107억5000만원으로 100.6% 늘었다.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은 작년보다 101.1% 증가한 17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10.4% 줄어든 74억1000만원을 나타냈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도 개인 보유 주식을 사회재단 등에 대거 증여하면서 주식 수 감소로 배당액이 12억1000만원에서 7억2000만원으로 40.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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