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株, IFRS 도입으로 재조명 전망

입력 2010-02-16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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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하이텍·한일이화 등 매출액 1조원 규모 회사로 재평가

토요타와 혼다 등의 리콜 사태로 국내 완성차 업체의 수혜 전망에 자동차 부품주도 최근 강세를 나타내는 가운데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으로 매출 1조원 규모의 회사로 재탄생 하는 등 새롭게 조명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자동차 부품주들은 최근 토요타와 혼다 등의 리콜로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해외시장 시장점유율 확대 등 반사이익이 예상되면서 동반 상승세를 보여왔다.

또한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회복시 전기전자와 자동차 등 기존 시장 주도주가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이와 함께 자동차 부품주에도 주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 자동차 부품주 중에서도 새롭게 도입되는 IFRS 제도로 우량 자회사들을 많이 거느린 부품업체들이 특히 재평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도 함께 내놓고 있다.

자동차용 도어 부품 생산업체인 평화정공은 현대차, GM대우 등 국내 완성차 뿐 아니라 호주 포드, 일본 마쯔다, 미국 크라이슬러 등으로도 수출있다. 이 회사의 최근 한달간의 주가를 살펴보면 지난달 20일 종가 6860원을 저점으로 이달 8일 장중 8420원까지 치솟아 연고점을 경신하는 등 한달여만에 8000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범퍼레일, 멤버 등 자동차 부품을 생산하는 현대자동차 1차 협력업체인 성우하이텍 역시 지난달 말 1만1000원대에서 횡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2월 들어 강세를 나타내기 시작해 지난 8일 장중 1만3900원으로 연고점을 경신하고 1만3000원대 중반에서 등락하고 있다.

자동차용 내장제품 및 SEAT 전문생산업체인 한일이화의 경우 2월 5000원대 주가 회복 이후 토요타의 리콜 반사이익 기대감으로 지난 4일 14% 가까이 급등하기도 했으며, 차량용 머플러(소음기)와 배기가스정화기 등을 제조하는 세종공업도 한달 사이에 6000원대에서 8000원대까지 주가가 급등했다.

최대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IFRS가 도입되면 연결재무제표가 주재무제표가 되기 때문에 우량한 자회사들을 많이 거느린 부품업체들은 외형에 대한 재평가가 이뤄지고, 영업 마진의 개선을 이룰 수 있어 주가 리레이팅의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시장에서 소형주로 평가를 받는 성우하이텍, 한일이화 등이 매출액 1조원 규모의 회사로 다시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이 경우 지분율이 중요하며 특히, 중국 법인들에 대한 지분율이 중요하다"면서 "지분율이 50%를 못 넘거나 넘더라도 실질적 지배권을 행사하지 못하는 경우에는 별반 도움이 되지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하지만 현대·기아차 해외공장 동반진출 부품업체들은 대부분 100% 출자를 통해 나갔기 때문에 문제가 없으며, IFRS 도입에 따른 수혜를 고스란히 누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안상준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올해 전망을 좋게 보고 있어 부품주 역시 괜찮게 움직일 것"이라며 "최근 토요타 등의 리콜 사태로 완성차와 부품주 가릴 것 없이 선방을 하거나 꽤 많이 오른 상황이긴 하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하지만 완성차와 부품주 모두 최근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있다고 봐도 좋을 것"이라며 "수급상 약간 문제가 있었으나 이점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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