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투자포인트]낙폭과대 우량주를 공략하라

입력 2010-02-16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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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악재 개선...수급불균형 해소 후 반등 기대

설 연휴가 지난 가운데 국내 증시가 반등의 연속성을 이어갈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그동안 악재로 작용했던 대외 요인들이 점차 완화되는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긴축에 대한 우려가 감소하고 있고 미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한 불확실성 또한 완화되고 있다. 여기에 EU특별 정상회담을 분기점으로 남유럽 국가의 디폴트 우려가 상당부분 희석됐다.

이처럼 대외적인 여건이 개선되고 있는 가운데 가장 큰 문제는 수급불균형 해소에 있다. 외국인들이 적극적으로 시장에 가담하지 않고 있는 가운데 매수주체 부재가 가장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외적인 위험 요인이 점차 완화되고 있는 가운데 수급적인 측면에서의 불균형이 해소될 수 있을지 우선적으로 점검에 나서야 할 상황이다.

현대증권 배성영 연구원은 16일 "최근 시장을 짓눌렀던 위험요인이 완화되는 가운데 이번 주 역시 시장의 반등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배 연구원은 "이번 주 16일 예정된 EU재무장관에서 구체적인 지원방안의 도출 여부가 증시의 변동성을 재차 높일 수 있는 부분이라는 점은 확인이 필요한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또 그는 "국내 증시가 단기적인 수급의 불균형(=외국인 매도 및 프로그램 매물 압력)으로 반등이 제한되는 양상이지

만, 내부 측면에서는 수급 개선 조짐이 발견되고 있다"며 "주식형 펀드로의 자금유입에 따라 기관의 매도압력 제한, 기금의 저가매수세 등이 이에 포함된다"고 주장했다.

결국 외국인의 수급 개선 여부에 따라 반등의 폭이 좌우될 것으로 판단했다.

그는 "미국 시장이 120일선을 빠르게 회복하면서 추가 반등의 여력을 높이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며 "국내 증시의 추가적인 반등 흐름은 좀 더 지속될 것으로 보이며 기술적으로는 1차적으로 이번 낙폭의 3분의1 수준인 1620선 부근까지의 반등을 기대해볼 만하다"고 언급했다.

한양증권 김지형 연구원은 "당분간 국내증시는 1560~1640 사이 등락이 예상된다"며 "반등 기대치만 박스권 수준으로 낮춘다면 저점대응은 큰 무리가 없을 것이다"고 분석했다.

그는 "그리스 재정위기가 EU 차원의 공동대응으로 진 정모드에 들어갔고 CDS, EMBI 등 리스크 지표와 달러 인덱스 급등세가 완화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쏠림현상이 줄어들었다"며 "EU 정상회담에서의 그리스 지원이 원론적, 선언적 수준이었다면 EU 재무장관 회의에서는 구체적인 지원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즉 유럽발 리스크가 큰 고비를 넘기면서 코스피도 그리스 재정위기 부각 이전 수준(1630~1640P)까지 주가 복원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그는 "여전히 변동성은 남아 있을 것이다"며 "EU 회원국들 재정형편이 그리 넉넉하지 못해 그리스 지원 분배금을 둘러싼 이견과 EU가 그리스를 지원하는 대가로 요구할 강력한 재정긴축에 대한 그리스 내부 반발 등 기술적 부분에서 마찰음이 예상되기 때문이다"고 전했다.

또 "중국 변수도 빼놓을 수 없다"며 "1월 신규대출(1.39조윈안)과 소비자물가(1.5%)가 각각 예상치 1.5조위안과 2.1%를 하회하면서 조기 금리인상 우려를 덜어내려는 찰나에 시행된 중국의 지준율 추가인상은 3월 전인대를 앞 두고 정부정책에 대한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으며 여기에 국내 경기선행지수도 2~3월 중 둔화가 예상되면서 기업실적 컨센서스 하향조정 가능성도 염두할 부분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그리스에 대한 EU 회원국 지원이 합의된 이상 기술적인 부분에서의 마찰음이나 이번 중국 지준율 인상 관련 뉴스 플로우로 인해 하 방 변동성이 확대(1560pt)되는 경우 박스권 대응을 전제로 버리지 말고 활용하는 기회로 삼아야겠다"며 "낙폭 과대 우량주가 공략 대상이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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