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시백 어머니, 사과하는 이호석 안아줘

입력 2010-02-15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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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시백 어머니 홍경희(우) 씨에게 사과의 인사를 전하는 이호석(좌)
쇼트트랙 경기에서 한국선수들끼리 충돌로 물의를 빚었던 일이 마무리됐다.

13일(이하 현지시간)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결승전에서 이호석은 성시백과 부딪혀 넘어졌다. 성시백 은메달, 이호석 동메달이 날아가는 순간이었다.

4위를 달리던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가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경기가 끝난 후 "4년 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이미 금메달(남자 5000m계주)을 땄던 이호석이 너무 욕심을 부렸다" 등의 비판이 일었다.

14일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 훈련하러 나온 이호석의 모습은 힘이 없어 보였다.

이호석은 이날 훈련을 마친 뒤에 관중석에 있던 성시백 어머니를 찾아가 고개 숙이며 사과했다. 성시백 어머니는 "다 잊고 남은 경기 잘하면 된다"며 이호석을 안아줬다.

이호석은 경기 당일 성시백에게도 미안함을 전했다. 이호석(1986년생)과 성시백(1987년생)은 나이로는 한 살 차이지만 동기이다. 초등학교 때부터 전국 1, 2등을 번갈아 차지해 서로를 너무 잘 아는 사이기도 하다.

쇼트트랙 대표팀 코칭스태프들 역시 어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평소보다 밝고 힘차게 이날 훈련을 이끌었다.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은 오는 21일 1000m, 27일 500m와 5000m계주 결승을 남겨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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