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천연가스+원유 가격 상승 이끌 것...관련기업 주목

입력 2010-02-15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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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연가스 가격 상승시 가스전 보유한 기업에 직접적 수혜 예상

최근 중국의 급속한 경제성장과 혹한이 겹치면서 천연가스와 원유 수요가 증가해 가격 상승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지난 14일 중국 차이나 데일리에 따르면 최근의 혹한이 천연가스와 난방유 수요를 더욱더 부추기고 있다며 수입이 증가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중국 석유화학협회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천연가스 생산이 전년대비 7.7% 증가한 830억㎥에 달했으나 소비는 전년에 비해 11.5% 늘어난 874억5000만㎥여서 부족분을 수입했다. 원유도 공급 대비 수요량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중국국토자원부의 발표에 따르면 2009년 중국 원유 생산은 1억8900만톤으로 세계 원유 생산중 5.4%를 차지했으나 원유 순수입은 1억9900만톤을 기록했다.

미국의 경우 워싱텅 D.C 등 동북부 지역의 한파 및 폭설로 인해 난방유 수요가 증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다음 주에도 또 한 차례의 폭설이 예보돼 있어 난방유 수요 증대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천연가스와 원유 가격이 이달 들어 반등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

◆ 관련주에 관심 필요

천연가스의 가격 상승은 가스전을 보유한 기업에 직접적인 수혜가 된다. 이에 따라 그 동안 홀대를 받아오던 천연가스 관련주들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동계기간 동안 견조한 수요가 관련 기업들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할 것이기 때문이다.

박종렬 HMC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대우인터내셔널은 미얀마 가스전(A-1, A-3광구)이외에도 오만 KOLNG, 베트남 11-2광구에서 상업 생산중에 있다"며 "미얀마 가스전 가치를 6.25$/mmbtu(최근 5년간 평균)기준으로 산정해 왔는데, 최근 가스가격 상승으로 5년간 평균치도 7.1$로 13.6%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박 수석연구위원은 "미얀마 가스전의 판매 방식은 기준가격+변동가격(물가 및 유가 변동률)으로 기준가격이 대단히 중요한 변수이다"며 "기준 가격은 지난해 12월을 기준으로 최근 2년간 국제유가를 감안해 산정했기에 현재 천연가스가격 보다는 높은 수준이라는 점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물론, 미얀마 가스전은 장기공급 계약 형태를 띄고 있어 직접적인 수혜에 대한 평가는 다를 수 있다"며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 경기회복과 함께 올해 겨울 난방수요 증가 등이 상승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석유정제 기업에 대한 관심도 제기되고 있다. 천연가스 가격 상승이 SK에너지 같은 정유 기업들의 이익도 이끌 수 있다는 것이다.

차홍선 한화증권 수석연구위원은 "2010년에는 북미의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하면서 대체재인 등유 가격이 상승하고, 등유와 동일한 원료로 제조되는 경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경유와 휘발유는 수송용 시장에서 대체관계에 있으므로 경유 가격의 상승은 연쇄적으로 휘발유 가격의 상승을 야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차 수석연구위원은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이유는 천연가스 공급 축소와 수요 증가 때문"이라며 "개발원가 이하로 천연가스 가격이 하락한 상태이므로 자금여력이 부족한 천연가스전은 폐쇄가 잇따를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 봤다.

이는 현재까지 천연가스는 mmbtu당 1~5달러에서 산출됐는데 향후에는 mmbtu당 1~8달러로 천연가스 개발원가가 증가하기 때문이다. 왜냐하면 과거에는 평지, 근해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산출했는데 향후에는 암석과 암석사이, 암석 내부, 석탄층내부, 극지방, 심해에서 천연가스를 산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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