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밴쿠버 동계 올림픽에서 첫 금메달을 따낸 이정수가 은메달을 함께 수여받은 미국의 안톤 오노에 대해 '비매너'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14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에서 이정수(20. 단국대)가 토리노 동계올림픽 안현수에 이어 금메달을 따냈다.
그러나 2, 3위로 달리던 성시백과 이호석이 막판 순위 다툼을 벌이다 넘어지면서 각각 5위와 실격에 그쳐 아쉬움을 더했다.
이정수는 시상식이 끝난 후 인터뷰에서 "경기에서 오노가 몸싸움을 심하게 했으며, 심판이 못보는 사이에 팔을 너무 사용했다. 심판이 못보면 반칙이 아니지만 너부 불쾌해서 시상식에서도 표정관리가 너무 힘들었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한편 4위로 달리다 어부지리로 은메달을 딴 미국의 아폴로 안톤 오노는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레이스 막판 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 때처럼 또 다른 실격이 나오기를 희망했다" 고 말해 비난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