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0달러 상승한 72.81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과 미 원유재고 증가, 미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15달러 하락한 74.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22달러 내린 72.9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 조치로 인해 세계 경기회복 및 석유 수요에 악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하락했다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중국 인민은행은 오는 25일부터 대형 은행에 대한 지급준비율을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조치는 최근 중국 내 물가 급등 및 주식, 부동산 시장 과열에 따른 은행 부실대출 증가를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날 미 다우지수는 중국의 지급준비율 인상에 따른 세계 경기회복 둔화우려로 인해 전일 대비 45.05포인트(0.44%)하락한 10,099.14, S&P 500지수는 전일 대비 2.96포인트(0.27%)하락한 1075.51을 기록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조사 결과, 미 원유재고 및 휘발유 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지난주(5일 기준) 미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242만 배럴 증가한 3억3100만배럴을 기록했다.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32만 배럴 증가한 2억3000만 배럴, 중간유분 (난방유 포함)재고는 전주대비 36만 배럴 감소한 1억5600만 배럴을 기록했다.
아울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이날 유가 하락 요인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