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 “설 이후 1630~40까지 반등시도 할 것”
최근 국내 증시가 유럽발 악재의 영향으로 1550선 까지 하락했지만 그리스에 대한 지원방안 등이 나오면서 악재가 희석돼 일시 이탈했던 200일 이동평균선(2599)을 다시 되찾으며 안정세로 돌아서고 있다.
이처럼 설 연휴를 앞두고 국내 증시가 안정세를 보이자 투자자들은 연휴 이후 국내 증시가 어떻게 흘러갈 것인지에 대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 설 이후 1640까지 반등 시도
전문가들은 특별한 악재만 없다면 중장기 이평선이 몰려있는 1630~1640선 까지의 반등을 위한 시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 김중현 연구원은 “유럽발 악재로 코스피지수가 1600선이 붕괴됐지만 주목해야 하는 것은 지금이 경기회복 과정이라는 것으로 국가 부도 위기 등 유동성 위험 가능성은 적기 때문에 설 연휴 이후부터 국내 증시는 다시 반등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교보증권 황빈아 연구원은 “현재 국내 증시는 각종 해외발 악재가 완화되면서 추가적 하락은 제한되어 있다”며 “하지만 증시를 상승시킬만한 뚜렷한 호재도 없는 상황이고 외국인의 자금 수급도 좋지 않아 한번쯤은 확인하고 가는 시기가 나타날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황 연구원은 “이런점들을 확인하고 나면 현재 1630선에서 이평선들이 모여있기 때문에 설 연후 이후 반등을 위한 시도가 이루어 질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솔로몬투자증권 임노중 투자전략팀장은 “당분간 지수는 1600선 기준으로 등락 국면을 보일 것”이라며 “최근 주가하락은 중국의 출구전략 시행에 따른 악재인데 중국발 경기과열 측면을 감안할 수 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또한 그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약해지는 등 국내 수급적인 측면도 좋지 않은데 기관의 매도세가 생대적으로 더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 팀장은 자금 수요가 급하지 않은 설 연휴 이후 본격적인 회복국면으로 접어 들 것으로 예측했다.
◆ 설 연휴 이후 증시 대체로 강세
설 연휴 전후로 국내 증시가 대체로 강세를 보이는 경향이 강했다는 조사자료도 추가 상승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000년 이후 10년간 구정 연후 다음날 코스피지수가 상승한 경우는 모두 7차례로 평균 수익률은 2.81%로 나타났다.
이는 추석연휴와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추석연휴는 전날 주가가 오른 경우는 7차례나 됐지만 연휴 다음날 주가가 상승한 것은 4번에 불과했다.
한국거래소 한 관계자는 “설 연휴의 경우 연초 증시에 대한 기대감이 남아 있어 투자심리 회복으로 이어졌지만 추석 연휴는 시기적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돌발 악재들이 많아 불확실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