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12일 기업은행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이 규모와 내용면에서 모두 양호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5400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창욱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은행이 충당금 일회성요인에도 불구하고 섹터 내에서 유일하게 전분기 대비 순이익 개선되는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다"며 "경상적 충당금이 전분기 대비 약 17% 줄어들며 개선추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금호그룹 부실여신 증가에도 불구하고 신규 요주의여신 및 신규 부실채권(NPL) 발생규모가 전분기 대비 감소한 점이 인상적으로, 자산 건전성지표들의 개선 추세가 돋보인다고 평가했다.
이 연구원은 "4분기 충당금 일회성 요인 제외시 4분기 순이익이 이미 약 3500억원에 달해 연간 순익 1.3조원 초과 달성은 무난할 전망"이라며 "순이자마진은 4분기 고점 형성 후 정체되는 국면이 예상되나, 대손충당금 개선효과로 시중은행 중 최고 수준의 자기자본이익률(ROE) 달성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업종 평균을 상회하는 ROE 및 대출성장성, 규제 리스크가 덜 하다는 점이 투자 포인트"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밸류에이션은 업종 평균 대비 할인 상태가 지속돼 2010년은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를 벗어날 수 있는 기회"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