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절연휴 중국 관광객 급증...항공좌석 '태부족'

입력 2010-02-11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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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관광공사 전망, 전년비 20% 증가 예상

우리나라의 '설'연휴에 해당하는 '춘절'을 맞아 중국 관광객의 대규모 방한 행렬이 줄을 이을 전망이지만 중국인 관광객을 수송할 항공좌석이 부족해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한국관광공사는 중국 최대 명절이자 해외여행 성수기인 춘절을 맞아 이번 달 13일부터 19일까지 3만8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이 입국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해 춘절에 우리나라를 찾은 중국관광객 3만1000명에 비해 20% 늘어난 수치이다. 이들이 춘절에 한국을 여행하면서 쇼핑으로 지출하는 비용만도 약 2억5000위안(한화 430억원)에 달할 것으로 관광공사는 내다봤다.

관광공사는 "지난해 하루 평균 한국을 찾은 중국 관광객이 3670명 꼴임을 감안하면 춘절기간에는 평소 보다 44%나 많은 관광객이 한국을 찾는 셈"이라고 말했다.

관광공사는 중국의 올해 전체 해외여행객이 5400만명, 소비규모가 480억 달러로 지난해보다 각각 15%, 14% 성장이 예상된다며 이 같은 해외여행 시장의 가파른 성장에 힘입어 우리나라를 찾는 관광객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내국인 해외 여행객 급증과 맞물려 단거리 국제노선 예약률이 100%에 육박, 외래 관광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공사 북경지사 관할지역 모여행사에서는 춘절기간 중 방한 예정인 교직원단체 60명이 항공좌석 부족으로 30명으로 축소했다.

또 당초 100여명 정도 모집된 노인단체 관광객도 70명으로 줄어들었으며 이마저도 서로 다른 항공편으로 나누어 입국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하 관광공사 중국팀장은 "현지 유치활동을 통해 추가적인 방한 수요를 이끌어낼 수 있지만 항공좌석 부족으로 현지 여행사가 모객한 단체관광객들을 계획대로 송출하지 못하고 있다"며 "급증하는 중국관광객 유치 확대를 위해 항공좌석 및 호텔객실 확보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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