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하이닉스반도체 재인수 추진설에 대해 강하게 반박했다.
윤보영 효성 재무본부 상무는 11일 서울 마포구 효성 본사에서 열린 기업설명회(IR)에서 "하이닉스 인수 가능성에 대해 향간에 소문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하이닉스 재인수 추진설은 전혀 근거가 없다"고 강조했다.
윤 상무는 또 "하이닉스 재인수 추진에 대해 검토한 바가 없다"면서 "앞으로 다른 인수합병에 대해서도 기업가치가 크게 훼손되지 않고 늘어가는 방향으로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이닉스 채권단은 작년 12월21일 매각 공고를 다시 내고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지난 1월29일 응찰업체가 없어 인수의향서 접수 마감시한을오는 12일로 2주 연장했다.
이 과정에서 효성이 하이닉스 인수를 다시 추진할 것이란 소문이 증권가 일각에서 재기됐다.
이에 앞서 효성은 지난해 9월 하이닉스 매각 관련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이후 특혜시비 등으로 인해 인수를 철회한 바 있다.
진흥기업 증자 등에 대해선 "진흥기업은 2008년 6000억원 수주를 달성한 이후 작년 1조원을 돌파했다"면서 "높은 수주 실적과 미분양 아파트 처분 등을 통해 현금 흐름을 개선해 나가고 있으며 (증자를) 전혀 검토한 바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윤 상무는 지주사 전환 등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한 바 없다"고 전하고 "앞으로 지분구조 변화 등으로 인해 지주사 전환을 검토해야 한다면 사전에 시장에 알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상무는 올해 경영계획에 대해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고 전제한 뒤 "영업이익은 최종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5500억 원을 잠정적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입금도 지난해 수준과 비슷하게 2000억~3000억 원 정도를 감소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효성은 작년 매출 7조397억원, 영업이익 5324억원을 달성해 사상 최대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 이는 연간 기준으로 전년 대비 매출 1.6%, 영업이익 29.7% 증가한 수치다. 효성은 당기순이익도 전년 대비 148.5% 오른 3389억원을 달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