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에 대한 외국인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증시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외국인 순매수세에 힙입어 최근 조정에도 불구하고 사흘째 급등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해 1월 20일 20.52% 이었으나 올 들어 2월 10일 에는 35.53%까지 올랐다. 대림산업, 현대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들의 경우 외국인의 지분율이 감소하거나 정체되고 있는 것과 대비된다.
삼성엔지니어링의 주가는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연초 4만원대에서 최근 10만~12만원을 오르내리고 있다.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이유는 업황 호전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의 2005~2009년 매출이익률은 평균 16.3%이었다. 지난해 매출액은 1년전보다 25.52% 증가한 4조353억원, 영업이익은 81.77% 오른 3253억원이었다.
회사 관계자는 "2012년까지도 매출이익률을 평균 15% 수준은 달성할 수 있다"며 "해외수주 경쟁 심화와 원자재 가격, 환율 변동에 따라 매출이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고 우려할 수 있으나 ▲원자재 가격 변동에 대해서는 수주시 사전에 헷지 전략을 구사해 리스크를 최소화 하고 ▲밸류 엔지니어링 프로세스(Value Engineering Process)가 체계화돼 있어 원가경쟁력을 확보하며 ▲환율을 보수적으로 전망하고 수주해 지금까지는 환차익이 남았다"고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발전, 담수, 인프라 시장 규모는 각각 1500억달러 내외로 매우 크고 실제 입찰 가능한 물량은 대략 450억달러로 추정된다"며 "장기적으로 신수종 사업부문에서 100억달러를 수주하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향후 추가적인 수주 역시 문제없다는 것이다.
그리고 대내외적인 업황 호전과 함께 이 회사는 탄탄한 재무구조와 함께 긍정적인 실적 모멘텀을 보유하고 있다.
조윤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미국 상업용부동산 부실, 유럽발 금융위기, 국내건설시장의 침체 등으로 인해 주택 부동산에 대한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지만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에는 국내 주택 사업이 없고 무차입 경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연구위원은 "또한 사우디 알-주베일 지역의 화학 플랜트 수주 등 최근 살아나고 있는 플랜트 시장에서 우위를 보이고 있다"며 "안정적인 실적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요인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홍서연 동부증권 선임연구원은 "삼성엔지니어링은 석유화학에 국한되지 않고 정유, 비료, LNG 등의 다양한 플랜트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며 "사우디에 국한되지 않고 알제리, UAE, 호주 등 사업 대상 국가를 다각화 하면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