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드오션 시장 불구 신규고객 유치 등 성장전략 목적
전문가들 "상당한 위험부담을 안고 뛰어드는 것"
솔로몬투자증권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홈트레이딩시스템(HTS)를 만들고 3월경 온라인 브로커리지(주식위탁매매)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기로 했다.
솔로몬투자증권은 이번 서비스를 시작으로 리테일 업무를 강화시켜 회사의 규모를 키워나간다는 전략이지만, 업계에서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은 이미 레드오션 시장이고 인지도가 낮은 증권사가 시장 점유율을 늘리는 것은 극히 드물다며 우려하고 있다.
솔로몬투자증권과 업계에 따르면 솔로몬투자증권은 오는 3월경 기존 코스콤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자체적인 HTS를 제공해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솔로몬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HTS출시와 함께 솔로몬투자증권이 내세우고 있는 특화 전략은 선물업 인가를 받은 증권사로써 주식거래뿐만 아니라 선물거래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다른 증권사들도 HTS는 고객들과 바로 소통이 가능한 직접적인 창구로 직접개발하려고 있는 추세이며 이미 개발한 회사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즉 고객과의 소통 창구로서 활용될 수 있는 HTS를 독자적으로 개발해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고객 접점을 늘려나가는 등 신규고객 유치를 위한 목적도 내포돼 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솔로몬투자증권의 온라인 브로커리지시장 진출을 상당한 위험 부담을 안고 뛰어드는 것이라며 우려했다.
A증권사 한 관계자는 "은행연계계좌를 위주로 하는 디스카운트 브로커리지는 온라인 브로커리지의 핵심시장이자 최저 수수료 경쟁시장이다"며 "증권사들은 이 시장에 진입하지 않는다면 신규고객 확보도 힘들지만 막상 들어오자니 수익성이 나지 않아 많이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B증권사 한 관계자는 "대형 증권사들도 젊은층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은행연계 계좌를 통해 시장에 뛰어들은 상황에서 현 상황에서는 중소형 증권사들이 시장에 진입하려해도 진입장벽이 높다"고 우려했다.
또한 HTS프로그램은 자체적으로 개발하려면 초기 개발비용은 10억원 이상 소요되며 또한 유지보수비용도 만만치 않게 든다.
전문가들은 투자비용이 많이 들지만 증권사들이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수수료에 대한 수익은 크지 않지만 예대 마진 수익이 크기 때문이지만, 인지도가 낮은 증권사가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을 극히 드물다고 조언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대형증권사가 아닌 인지도가 낮은 증권사가 시장 점유율을 늘릴 가능성은 극히 드물다"며 "시작 초기에 수수료 무료 등의 이벤트를 하면서 고객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대부분 사용하지만, 요즘은 수수료가 워낙 저렴하기 때문에 실제 이동률은 보장하기 힘들어 상당한 리스크를 안고 뛰어드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어 솔로몬투자증권은 이미 레드오션시장인 것은 알지만 종합증권사로써 덩치를 키우기 위해서는 필수불가결하다는 입장이다.
솔로몬투자증권 한 관계자는 "온라인 브로커리지 시장이 과열된 레드오션이라고 하더라도 종합증권사 면허를 갖고 있는 당사로서는 현재의 작은 증권사로 머무를 수 없다"면서 "앞으로 회사 성장을 위해서는 리테일 업무를 강화시켜야 하는 것은 당연하고, 그런 면에서 당연히 독자적으로 개발한 HTS는 베이스로 깔고 가야하는 것"이라고 이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