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33달러 상승한 71.3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증시 약세에도 불구하고 석유수요 증가전망으로 소폭 상승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7달러 상승한 74.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41달러 상승한 72.5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동북부 지역 한파, 석유수요 증가 전망 등이 유가 상승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설명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단기전망보고서를 통해 1분기 세계석유수요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8518만b/d, 2010년 세계석유수요가 전년 대비 1.4% 증가한 8530b/d로 전망했다.
반면, 출구전략 임박 가능성에 따른 미 증시 약세는 유가 상승폭을 상쇄시켰다. 미 연방준비제도 버냉키(Ben Bernanke) 의장이 재할인율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함에 따라 미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다.
한편, 미국 동부지역 주요 정부기관이 폭설 강타로 연일 휴무에 들어감에 따라 EIA의 미 원유재고 발표는 금요일로 연기됐다.
로이터 사전조사 결과, 원유 및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각각 150만 배럴, 50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고 경유, 난방유를 포함한 중간유분 재고는 190만 배럴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고 석유공사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