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MS, 3월 ‘오피스 결전’ 무산

‘MS오피스 2010’ 출시 상반기말로 연기…한컴은 3월3일 출시 강행

한국마이크로소프트(한국MS)가 당초 3월로 예정됐던 ‘MS 오피스 2010’의 출시를 연기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글과컴퓨터와의 ‘오피스 결전’도 무산될 전망이다.

9일 한국MS에 따르면 MS 본사 차원에서 ‘MS 오피스 2010’의 출시를 올 상반기말 경으로 늦춘 것으로 전해졌다. 5~6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 시기에 우선 기업용 버전을 출시하고 약 1~2개월 뒤 개인용 버전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MS 관계자는 “‘MS 오피스 2010’은 현재 베타테스트를 하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수정 및 보안을 거쳐 최종 버전이 나올 예정”이라며 “올 상반기말에 나올 예정이지만 정확한 출시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로써 오는 3월에 펼쳐질 것으로 전망됐던 한컴-MS의 오피스SW 결전은 다소 미뤄지게 됐다. 한국MS는 3월경 ‘MS오피스 2010’ 기업용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었고, 한컴도 ‘한컴 오피스 2010’의 OBT(오픈베타테스트)가 2월말에 끝나면서 3월 출시가 유력하게 점쳐졌었다. 한컴의 경우 지난 4일 ‘한컴 오피스 2010’을 3월3일에 출시하겠다고 못 박은 상태다.

특히 한컴은 김영익 대표가 검찰 조사를 받는 등 뒤숭숭한 분위기 속에서도 ‘한컴 오피스 2010’을 예상보다 빠른 3월초에 선보이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 분위기 반전에 어느 정도 성공했다는 평가다. 외부 변수와 상관없이 ‘한컴 오피스 2010’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지로도 해석된다.

한컴관계자는 "‘한컴 오피스 2010’의 CBT(클로징베타테스트)를 실시하기 이전부터 3월3일에 출시하는 것을 계획하고 있었다"며 "예상밖의 변수가 있었지만 대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 판단해 개의치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한컴 오피스 2010’은 지난해 12월 21일 OBT를 실시한 이후 50여일만에 다운로드 5만건을 돌파했다. 반면 'MS 오피스 2010'의 다운로드 건수는 지난 1월말 기준 1만8000건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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