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퇴직자 창업 '기존업무 최대한 살려라'

입력 2010-02-07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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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퇴직 가장들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최근 창업교육기관에 창업을 문의하거나 창업교육을 받고자 신청하는 40~50대 퇴직자들이 급증, 이들은 시니어 창업을 통해 인생 2막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창업실패율이 50%를 훌쩍 뛰어넘는 현실에서 장사 경험도 없는 퇴직자가 성공하기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에 기존 업무 성격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창업 아이템을 업종별로 소개해본다.

◆ 사무직...관리 마인드 필요한 판매 업종이 적격

사무직 출신의 경우 재고관리나 회계관리 등 관리 마인드가 필요한 판매 업종이 알맞다. '사무용품전문점', '제과점', '건강식품전문점' 등이 이에 해당한다.

노동 강도가 높지 않아 50~60대 퇴직자들도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 '맞춤속옷&신발전문점', '맞춤양복전문점' 등도 사무직 출신 퇴직자들이 관심을 가져볼 만한 아이템이다. 고객의 치수나 요청사항을 적어 본사에 보내면 제품을 제작해 보내주기 때문에 특별한 기술이 없어도 창업이 가능다.

반면 사무직 퇴직자 중 '교육사업'이 남 보기에 좋다고 뛰어드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하면 실패할 위험이 크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는 까다로운 학부모나 학생들, 그리고 교사들을 잘 다루지 못하면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는 사무직 출신보다는 외부에서 많은 사람들을 상대해봤거나 서비스 직종에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가 더 적합하다.

또 사무직 출신의 경우 직장생활에서의 지위를 생각하고 형식과 체면에 얽매이면 결코 성공할 수 없다. '고객이 왕'이라는 생각으로 철저한 서비스 정신을 키워야 하며 과거에 연연해 자존심만 내세우기보다는 밝고 겸손한 자세로 항상 친절하게 고객을 응대하는 자세가 필요하며 이를 위해 창업 전 서비스 교육을 받는 것도 좋다.

◆ 영업 및 서비스직...가장 창업에 유리한 경력

영업 및 서비스 직종에 있었던 퇴직자들은 창업에 있어서 가장 유리하다고 할 수 있다. 크게 본다면 어떤 업종이든 창업 자체가 바로 고객을 상대하고 다뤄야 하는 서비스 업종으로 분류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창업아이템을 선정할 때 직장생활을 통해 몸에 익힌 영업력과 서비스 마인드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업종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음식점이나 주점 등 '외식 업종', 소규모 헬스클럽 등 '건강·운동관련 업종', '액세서리전문점', '의류판매점', '어린이 교육사업' 등이 도전해 볼만한 업종으로 꼽힌다.

외식 업종을 선택할 경우에는 독립 창업보다는 프랜차이즈 가맹 창업을 하는 편이 유리할 수 있다. 가맹본부가 물류를 비롯해 사업운영 노하우, 브랜드까지 제공하므로 초보창업자에게는 이러한 방식이 더 적합하기 때문이다.

단 제대로 된 프랜차이즈 본사를 고르는 것이 성공의 열쇠다. 무엇보다 가맹점 지원 및 관리가 철저한 본사를 고르는 것이 좋으며 우량 본사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존 가맹점 몇 곳을 방문해 본사에 대한 평가를 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기술직...나만의 기술 기반으로 경쟁력 확보

기술직 출신 퇴직자들의 경우 손재주가 있고 나만의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따라서 이러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 전문적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술서비스 업종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 기술력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다.

로하스(LOHAS) 바람으로 쾌적한 주거환경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실내환경관리업'이나 '청소대행업', '알레르기클리닝사업' 등이 주목을 받고 있다.

'자동차 내외장관리업', '욕실리폼업', '잉크·토너충전업' 등도 기술직 경력자들이 도전해 볼만한 업종이다. 특히 이러한 기술서비스 업종들은 적은 돈으로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제대로 기술을 습득하면 종업원 없이 1인 창업도 가능하고 최근에는 무점포로 창업이 가능한 아이템도 많이 등장했다.

단 용역 편의를 제공하는 아이템이 많아 적극적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고 철저한 서비스를 제공해 재구매를 유도하는 것이 성공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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