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재제일(人材第一)'. 호암의 경영철학이 2010년 최첨단 디스플레이인 LED TV를 통해 되살아났다.
기념 행사장에 입장하기 위해 이곳을 찾은 국내 주요 그룹 회장 등 500여명의 초청 인사들은 호암의 사진과 어록들이 삼성전자가 만든 LED TV로 구현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20여대의 전시된 LED TV에서는 고 이병철 회장이 70년대 사장단 회의를 주재하는 모습이며, 합섬 구미공장을 시찰하는 모습 등 경영 일선에서 활동하는 사진을 비롯해 서예를 즐기는 모습과 같은 호암의 풍류를 엿볼 수 있는 사진들이 3~5초 단위로 지나간다.
기념식장을 찾은 재계의 주요 인사들도 호암의 옛 모습을 선명한 LED TV에서 보고 이색적인 전시에 호평을 내놓았다. 이날 박용현 두산 회장은 "(디스플레이의 아이템이) 좋았다"고 말했고, 강덕수 STX그룹 회장도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40인치와 46인치 LED TV를 전시회장에 설치 한 것"이라며 "이전부터 미디어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많이 전시했던 경험을 되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초슬림의 벽을 한 단계 더 뛰어넘은 '니들 슬림(Needle Slim)' 제품, 트루 240Hz 기술로 잔상 현상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어드밴스 240Hz 제품,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주목받고 있는 3D 디스플레이 제품 등 LCD 산업의 미래를 이끌 차세대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한편 고 이병철 회장의 사진과 어록 전시는 오는 9일까지 170여평 규모의 호암아트홀 로비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