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유럽 및 미국발 악재로 급락하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5일 현재 전일보다 3.05%(49.30p) 급락한 1567.12로 거래를 마쳤다. 지수가 1560선으로 밀려난 것은 지난해 12월1일 종가 1569.72를 기록한지 2개월만이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유럽발 국가부도 위기감의 확산과 고용지표 부진으로 장중 다우산업평균 1만선이 붕괴되는 등 주요지수 모두 급락했다는 소식에 코스피지수 역시 3% 이상 급락하면서 출발했다.
이후 1560선에서 등락하던 지수는 외국인의 매도 공세가 거세지면서 1560선 붕괴 위협에 처하기도 했다. 장 후반 기관과 개인 매수세로 1570선 회복 시도에 나서기도 했으나 프로그램이 순매도로 돌아서는 등 매물 압박에 결국 1560선 후반에서 장이 종료됐다.
나흘만에 '팔자'로 돌아선 외국인은 291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 급락을 주도했고 연기금과 투신권을 중심으로 한 기관이 2065억원, 개인이 464억원 어치를 사들였으나 지수 하락을 막지는 못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382억원 매수세가 유입됐으나 비차익거래로 406억원 매물이 나와 총 24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금융업과 철강금속이 4% 이상 급락했고 건설업, 증권, 통신업, 은행, 기계, 전기전자, 서비스업도 3%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동반 급락해 신한지주와 KB금융, KT가 5~6%의 하락율로 낙폭이 컸으며 삼성전자, POSCO, LG전자,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우가 3~4% 하락했다.
상한가 4개를 더한 98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없이 723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55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