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에너지 절감 등 아파트 '에코' 기술 눈길

입력 2010-02-0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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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가스 절약 유도… 이산화탄소 배출 최소화 등

최근 주요 건설사들의 에너지 절감 등 친환경 '에코(Eco)' 기술 개발이 눈길을 끌고 있다.

관련 기술을 신규 아파트 생활 편의 시스템에 적용해 입주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등 주요 건설사들은 에너지 절감 기술을 개발해 최근 신규 분양 아파트에 적용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최근 스마트 그리드(Smart Grid) 기술을 적용한 에너지 실시간 모니터링 속도계 '에너지 클락(Energy Clock)'을 개발했다.

이 제품은 가정에서 소비되는 에너지(전등·전열·가스·수도 등)의 사용량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입주민들이 '에너지 클락'을 통해 TV를 보거나 냉장고 문을 열때, 전등을 켜거나 에어컨을 사용할 때 등 생활하면서 전기나 전력·가스 등을 얼마나 사용하는지 직접 확인이 가능하다.

또 에너지 사용 기기별·시기별 사용량에 대한 실시간 측정은 물론 추정 요금까지 가정에서 손쉽게 인식할 수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에너지 클락을 통해 입주민들이 에너지의 과도한 사용을 조절할 수 있어 5~15%의 에너지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이번에 개발된 에너지 클락을 현재 분양 중인 인천 검단힐스테이트 4차 현장부터 적용할 계획이다.대우건설은 지난달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개발해 실용화했다.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이 개발한 이 콘크리트는 일반 콘크리트보다 시멘트 사용량을 40% 줄여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킨 것이 특징이다. 콘크리트의 주원료인 시멘트는 1톤을 생산할 때 약 0.9톤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존 콘크리트이 경우 콘크리트 1㎡ 당 219kg의 시멘트가 소요되지만, 이번 대우건설이 개발한 콘크리트는 1㎡ 당 131kg의 시멘트만 상용한다.

이에 따라 콘크리트 1㎡당 약 79kg의 이산화탄소 발생 저감 효과를 거두게 됐으며, 이는 소나무 28그루가 1년간 흡수하는 이산화탄소량과 맞먹는다는 게 대우건설의 설명이다.

대우건설은 이번 탄소배출저감 콘크리트를 최근 인천 송도 푸르지오 현장에 적용했다. 롯데건설의 경우 최근 한양대 친환경건축 연구센터와 건출물의 전 생애 기간 동안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평가하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건축물이 설계에서부터 원자재의 생산 및 운송·시공·사용·보수· 철거와 폐기물의 재사용에 이르는 라이프사이클에서 이산화탄소 발생량을 평가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정략적으로 측정하는 것이다.

롯데건설은 이 프로그램을 최근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시범적으로 적용했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배출 평가 프로그램을 최근 용인 신동백 롯데캐슬 에코에 시범 적용한 결과 일반 공동주택에 비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20% 줄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일반적인 아파트의 생애주기인 40년 동안 약 15만톤의 이산화탄소를 감소시키는 것으로 여의로 절반 면적의 숲을 조성하는 효과"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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