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필품 가격인하 후 판매량 증가
대형마트의 삼겹살 판매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신세계 이마트는 생활필수품 할인을 선언했던 지난 7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 삼겹살 판매량이 전년동기대비(중량 기준) 430%나 증가했다. 또한 삼겹살과 함께 할인 품목이었던 목살은 같은 기간 중 370% 판매물량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홈플러스도 신규점을 제외한 점포에서 지난달 8∼24일에 팔려나간 삼겹살의 양이 작년 동기 대비 74.7% 뛰었다고 밝혔다. 저렴한 가격으로 삼겹살을 팔았기 때문에 판매액은 30.8% 늘어나는 데 머물렀지만 물량으로 치면 엄청나게 증가한 셈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롯데마트 역시 기존 점포 기준으로 지난 1∼31일 삼겹살 판매 물량이 작년보다 50% 증가했으며, 매출액도 30%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삼겹살 판매가 급증한 것은 대형마트 3사의 경쟁적인 생필품 할인 판촉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삼겹살 판매 증가는 가격 인하가 가장 큰 요인"이라며 "매출 신장률이 판매량 신장률보다 낮은 것도이를 방증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할인마트들이 가격을 되돌리는 움직임을 보임에 따라 삼겹살 판매 증가세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마트는 일부 점포에서 700원대(100g당) 밑으로까지 내려갔던 국내산 삼겹살 가격을 900원대로 올렸으며, 홈플러스도 880원(100g)을 받던 가격을 1500원대로 환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