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도 코스트 절감 이익확보 ... 증설 및 고부가제품 비중확대
LG화학이 올해 석유화학 부문 실적달성에 대해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1일 LG화학에 따르면 LG화학은 석유화학부문의 최고의 수익성을 달성하기 위해 올해 ▲여수 NCC 10만톤 증설 등으로 국내사업의 규모확대 및 경쟁력 강화 ▲고부가 프리미엄 제품 비중 확대 (ABS 71%, PE 73%) ▲에너지 원단위 및 원부재료 절감을 통한 원가경쟁력 강화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석유화학산업에 대한 시장 전망은 우호적이지 않다. 중동과 중국의 석유화학 신증설로 공급과잉이 본격화되면서 불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또 국내 석유화학 수출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이 출구전략을 이미 시행하고 있다.
아울러 지난해 석유화학 특수의 가장 큰 요인인 환율은 작년대비 평균 130원 가량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더해 올해 석유화학 시황이 어둡다.
그러나 김 부회장은 "시장에선 20~30% 정도 나빠질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시장전망은 과거 3년간 틀렸다. 올해도 그렇게 될 것이고 나빠지더라도 미미한 수준이 될 것"이라며 "LG화학은 코스트절감으로 환율 변수를 커버하겠다"고 강조했다.
LG화학은 올해 시설투자(CAPEX)를 전년대비 38.5%증가한 1조4300억원을 집행할 계획으로 석유화학 부문에 총 4600억원을 소요할 예정이다. 이 중 2900억원은 여수 에틸렌 공장을 비롯해 고무공장, SAP공장 증설, 중국 SBS 공장에 투자할 계획이다.
또한 합성수지 중동제품과 경쟁화기 위해 '범용제품 제로화'를 선언, 프리미엄 제품을 73%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특히, 세부적으로 수천억원의 코스트를 절감해 환율 및 외부변수 등을 커버, 영업이익을 창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김 부사장은 "국내 석유화학 원가경쟁력은 중동에 비해서는 부족하지만 아시아에서는 경쟁력이 우수하다"며 원가절감 노력이 치열하게 이루어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LG화학의 석유화학 사업부 지난해 매출액은 11조5167억원으로 전년대비 2.5% 감소했으나 영업이익은 1조6738억원으로 무려 83.6% 늘어났다.
LG화학 측은 고부가 제품 비중확대, 에너지 절감 등 원가경쟁력 강화 및 시황호조로 영업이익이 급증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