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수출 310억8천만 달러 전년比 47.1% 상승 (상보)

기습 한파에 따른 겨울철 원유·석유제품 등의 수입증대로 1월 무역수지가 11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다.

1일 지식경제부가 발표한 '2010년 1월 수출입동향(잠정치)'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47.1% 증가한 310억8200만 달러, 수입은 26.7% 증가한 315억5000만 달러로 월간 4억6800만 달러의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세 및 춘절대비한 중국의 수입증가 등으로 확대돼 1990년대 이후 최고 증가세를 기록했다.

주력 품목별로는 자동차부품(158.0%), 액정디바이스(103.4%), 반도체(121.6%), 석유화학(75.6%), 자동차(64.2%) 등 대부분 전년동월대비 큰 폭의 수출증가세를 기록했다. 반면 무선통신기기(-2.1%), 선박(-22.9%) 등을 수출감소세를 보였다.

지역별 수출(1~20일)은 대부분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중국(88.5%), 아세안(50.3%) 등 개도국에 대한 수출이 높은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경부는 "대(對)중 수출이 급격히 증가하면서 수출비중도 지난해 23.8%에서 29.8%로 대폭 확대됐다"고 설명했다.수입은 전월대비 기온급락으로 난방·발전용 원유 및 석유제품 등 수입이 증가하면서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원자재는 원유(44.1%)·석유제품(201.0%)·비철금속(134.4%) 등의 수입이 크게 증가했으나 가스(-35.8%)·석탄(-22.9%) 등은 감소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1.3% 증가했다.

특히 원유는 단가상승과 함께 기온급락, 경기회복에 따른 도입물량증가로 58억2000억 달러 수입됐으며 석유제품도 나프타 가격 급등세와 난방·발전용 벙커C유 소비확대 등으로 16억6000만 달러 수입됐다.

자본재(28.1%)와 소비재(37.1%)도 두 자릿수로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1월 무역수지는 4억6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작년 1월에 37억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적자로 반전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1990년대 이후 전년동월대비 최고 수출증가율을 기록하고 전년동월대비 32억 달러 적자개선, 일 평균 수출액의 1월 하순이후 증가추세에 있다"면서 "통상 1월 적자기조 등을 감안할 때 1월 적자폭은 적정한 수준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경부는 2월의 경우 설연휴로 조업일 감소의 영향은 있으나 선박의 수출회복 및 반도체 등 IT분야 중심 수출확대 등으로 두자리수 무역흑자로 전환이 예상했다.

또한 최근 유가·원자재가 상승, 환율변동, 중국과 미국의 금융긴축 등 수출 불안요소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