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30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9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1달러 하락한 71.59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달러화 강세, 증시 하락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75달러 하락한 72.8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67달러 하락한 71.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달러 환율이 강세를 보이면서 금일 유가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석유공사 측이 설명했다.
29일 유로화 대비 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0.7% 하락(가치상승)한 1.386달러/유로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 강세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개선, 그리스 재정적자 심화에 따른 유럽경제 악화 우려 제기 등이 시장에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BNP Paribas사의 Tom Bentz 분석가는 미 달러 환율이 6개월 이래 최저 수준(달러가치 상승)을 보이면서 투자 자금의 상품시장 이탈을 불러와 이날 유가 하락에 영향을 주었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 증시가 하락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29일 미 다우지수는 미 GDP 개선 소식에도 불구하고 기술주들이 약세를 보인 영향으로 전일대비 53.13p(0.52%)하락한 10,067.33, S&P 500지수는 전일대비 10.66p(0.98%)하락한 1,073.87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