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따라잡기]자동차 '매수' · 기존주도株 '매도'

입력 2010-01-29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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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 현대모비스 '사고'...삼성전자 · POSCO '팔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하루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전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기업들의 실적과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투자심리를 얼어붙게 했다. 무엇보다 오바마의 금융 규제안에 대한 영향으로 미국의 PI, PEF자금이 국내 증시에서 유출되고 있는 가운데, 추가적인 악재로 인한 시장충격이 강했다.

외인들은 29일 도요타 리콜 문제로 인한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예상되는 현대차, 현대모비스는 순매수를 했다. 하지만 이외의 기존 순매수 업종인 IT 전기전자, 화학, 철강 업종은 지속적인 매도물량을 출회했다.

곽병렬 유진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의 매도 포지션은 당분간 유지될 것"이라며 "이번 주 외국인들은 5000억원 정도의 누적 순매도물량을 출회했다"고 설명했다.

곽 연구위원은 "오바마 금융규제안은 미국계 자금 중 국내에 진출해 있는 자기자본투자(PI), 사모펀드투자(PEF) 자금에 대해 직접적인 규제가 된다"며 "그동안 주가상승으로 인한 수익율이 좋은 경기 민감주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줄여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781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15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서는 962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운수장비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유통업, 기계, 음식료업 등을 순매수했고 전기전자를 중심으로 철강금속, 화학, 통신업, 증권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현대차(358억원), 현대모비스(331억원), 삼성엔지니어링(214억원), 신세계(175억원), LG전자(168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삼성전자(708억원), POSCO(650억원), LG화학(310억원), LG디스플레이(180억원), 지역난방공사(168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IT부품를 중심으로 IT하드웨어, 유통, 일반전기전자, 정보기기 등을 사들였고 제조를 중심으로 금속, 반도체, 소프트웨어, 방송서비스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멜파스(39억원), 메가스터디(33억원), 미래나노텍(24억원), 덕산하이메탈(16억원), 삼천리자전거(9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티엘아이(12억원), 현진소재(11억원), 대아티아이(11억원), 서울반도체(11억원), 태웅(8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2010년 1월29일 외국인 순매수 순매도(한국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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