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가운데 코스닥 지수가 500선마저도 무너졌다.
이날 하락으로 120선은 물론 심리적 지지선인 500선도 하회했다.
29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보다 20.83포인트(4.03%) 하락한 496.57을 기록하며 반등 하루 만에 4% 넘게 떨어졌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일 글로벌 증시의 하락 영향으로 코스피 지수와 동반 하락출발하며 510선을 하회해 시작했다.
약세를 지속하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들어 외국인이 매수에서 매도로 전향되고 기관이 물량을 대거 내놓자 500선이 힘없이 무너졌다.
개인이 사자에 나서면서 지지에 나섰지만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낙폭은 확대됐다.
코스닥 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15억원, 169억원 어치 주식을 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부채질했다. 다만 투신권에서는 90억원 어치 매수 우위를 보였다는 점이 두드러졌다.
개인은 종일 매수 우위를 보이며 이날 164억원 어치 주식을 사들였지만 지수 하락을 막진 못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는 1000여개 종목 중 80%가 넘는 820개 종목이 하락해 모든 업종이 약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15개 종목 역시 일제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조정장에서 최근 급등을 보였던 원전, 철도, 태블릿PC 등 관련주들이 일제히 급락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 145개 종목이 올랐으며 하한가 18개 종목을 더한 820개 종목이 하락했다. 77개 종목은 보합권으로 마감했다.
국내 증권사 스몰캡 담당연구원은 “미국발 악재로 인해 국내 주식시장이 종일 약세를 보였다”며 “특히 주말 미국 등 글로벌 증시를 확인후 투자하려는 관망 자세가 커지면서 급락한 것”으로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