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 해외 여행 수요 급증에 국제선 '좌석난'

입력 2010-01-29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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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 대비 예약률 2배 가까이 급증...항공사, 추가 전세기 투입

올 설연휴 기간 해외 휴양지로 떠나는 국제선 항공기의 좌석난이 심각할 전망이다.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 영향으로 침체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설 연휴간 여행 문의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29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설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길 희망하는 여행객은 약 1만6000여명으로 작년 설연휴 8600여명에 비해 80% 증가했다.

여행지별로는 지난해에는 동남아, 중국, 일본 순이었지만 올해는 중국, 동남아, 일본 순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하나투어의 호텔예약 전문사이트인 마이하나호텔닷컴 역시 설 연휴기간 중 해외호텔 예약이 전년대비 약 2배가량 늘었고 특히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27일 기준으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약 8300명 정도로 작년 설 연휴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투어는 아직 연휴까지 15일 정도가 남아있는 만큼 실제 출자 수는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항공사들 역시 설연휴 기간 예약률이 관광노선을 중심으로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갈 수록 좌석난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2~16일까지 일본, 중국, 동남아, 대양주 등 국제선 노선 예약률이 95%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전 노선에서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동남아행은 예약률이 100%를 넘어섰고, 일본 90.5%, 중국 98%, 미주 93%, 유럽 92%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노선과 유럽 노선의 예약률이 약 80% 정도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해 설연휴 기간이 작년에 비해 하루 줄었음에도 해외여행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 및 해외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여행사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방학 기간 중 가족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설연휴가 가까워질수록 해외여행 예약 러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항공좌석이 동나면서 항공사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추가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방콕과 세부, 괌 등에 각 2회씩 전세기를 운항하고, 방콕과 괌 노선은 다음달 28일까지 각각 주 4회, 주 2회씩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대구와 일본 하네다, 홍콩 간 항공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대구~하네다 노선은 왕복 1회, 대구~홍콩 노선에는 왕복 3회에 걸쳐 전세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지역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후쿠오카와 인천~미야자키에 13일과 15일 전세기를 띄우는 등 총 4회를 투입한다. 또 인천~타이베이에도 2회에 걸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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