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작년 영업익 5781억 '반토막'(종합)

현대제철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5781억원으로 전년대비 56.3% 감소했다.

현대제철은 28일 여의도 우리투자증권에서 2009년도 경영실적 설명회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같은 실적에 대해 현대제철은 지난해 내수시장이 어려웠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매출액은 7조9664억원으로 전년대비 24.2% 감소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조1520억원으로 40.1% 증가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내수시장의 어려움이 있었지만 신강종 및 신제품 개발을 통한 수입대체와 유럽, 동남아 수출시장 개척 등을 통해 점진적으로 수익성 개선을 이끌어냈다"며 "지속적인 조업방법 개선을 통한 에너지 절감과 회수율 향상 등 전사적인 원가절감 노력도 실적 선방의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올해 고로 가동과 함께 2010년 제품 판매 목표량을 사상 최고치인 1213만톤으로 세웠다.

현대제철은 올해 국내외 경기 회복에 따른 수요산업 호조와 고로 가동에 따른 판재류 분야 매출 증대가 예상됨에 따라 매출액 목표를 2009년 대비 15.3% 증가한 9조1852억원으로 세우고 판매량도 사상 최고치인 1213만톤으로 전년 판매량인 993만톤 대비 22.2% 늘리기로 했다.

열연강판의 경우, 연간 380만톤 가량을 판매할 계획이며 자동차용 강종 개발 및 공급확대, 수요가와의 교류 강화를 통한 품질의 조기안정화를 이끌어낸다는 방침이다.

신규로 진출하는 후판은 올해 판매 목표를 101만톤으로 정하고 조업 조기안정화를 통해 품질을 확보하는 한편 조기에 선급인증을 획득해 조선용 형강, HR-Plate 등 기존 조선용 강재와의 연계판매를 확대함으로써 빠르게 시장에 진입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측은 "고로의 조업 조기안정화와 신강종 개발에 매진함으로써 고부가가치 제품의 양산체제를 확고히 할 계획"이라며 "국내 SOC 프로젝트의 지속적인 참여와 중동 플랜트 건설 분야 수주 확대, 지속적인 내부 원가절감 등을 통해 2010년에도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현대제철은 지난 5일 가동에 들어간 제1고로는 노황(고로 내의 조업 상황)이 빠르게 안정되고 있어 상반기 중에 조업목표치인 일일 생산량 1만1650톤을 달성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또한 제2고로는 1기 고로 건설 경험을 활용하여 공기 단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