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연휴 국제선 좌석난, ‘해외로~ 해외로~'

입력 2010-01-28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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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설 대비 여행사 예약률 두배가까이 급증

올 설연휴 기간 해외 휴양지로 떠나는 국제선 항공기의 좌석난이 심각할 전망이다.

금융위기와 신종플루 등 영향으로 침체됐던 해외여행 수요가 최근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여행수요가 대폭 증가하면서 설연휴간 여행 문의가 폭주하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하나투어에 따르면 다음달 12일부터 15일까지 3일간의 설연휴 기간 해외여행을 떠나길 희망하는 여행객은 약 1만6000여명으로 작년 설연휴 8600여명에 비해 80% 증가했다.

여행지별로는 지난해에는 동남아, 중국, 일본 순이었지만 올해는 중국, 동남아, 일본 순으로 문의가 많이 들어오고 있다.

하나투어의 호텔예약 전문사이트인 마이하나호텔닷컴 역시 설 연휴기간 중 해외호텔 예약이 전년대비 약 2배가량 늘었고 특히 일본 도쿄와 오사카 등 일본지역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모두투어 역시 지난 27일 기준으로 2월 11일부터 14일까지 해외여행 예약인원이 약 8300명 정도로 작년 설 연휴에 비해 두 배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모두투어는 아직 연휴까지 15일 정도가 남아있는 만큼 실제 출자 수는 훨씬 많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항공사들 역시 설연휴 기간 예약률이 관광노선을 중심으로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어 갈 수록 좌석난이 심각할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다음달 12~16일까지 일본, 중국, 동남아, 대양주 등 국제선 노선 예약률이 95%를 넘어섰고, 같은 기간 아시아나항공도 전 노선에서 90%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다.

아시아나의 경우 동남아행은 예약률이 100%를 넘어섰고, 일본 90.5%, 중국 98%, 미주 93%, 유럽 92%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미주노선과 유럽 노선의 예약률이 약 80% 정도로 여유가 있는 편이다.

올해 설연휴 기간이 작년에 비해 하루 줄었음에도 해외여행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 및 해외여행에 대한 고객들의 심리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항공사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는데다 방학 기간 중 가족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설연휴가 가까워질수록 해외여행 예약 러시가 계속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선 항공좌석이 동나면서 항공사들도 늘어나는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관광 노선을 중심으로 추가 전세기를 투입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방콕과 세부, 괌 등에 각 2회씩 전세기를 운항하고, 방콕과 괌 노선은 다음달 28일까지 각각 주 4회, 주 2회씩 임시편을 투입할 계획이다.

또 다음 달 대구와 일본 하네다, 홍콩 간 항공노선에 전세기를 운항한다. 대구~하네다 노선은 왕복 1회, 대구~홍콩 노선에는 왕복 3회에 걸쳐 전세기를 띄운다.

아시아나항공은 일본 지역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인천~후쿠오카와 인천~미야자키에 13일과 15일 전세기를 띄우는 등 총 4회를 투입한다. 또 인천~타이베이에도 2회에 걸쳐 전세기를 운항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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