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토탈, 2015년 매출 10조·영업익 1조5천억 목표

입력 2010-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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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까지 에너지사업 비중 30%로 확대…수지·화성·에너지 삼각편대 구축

▲삼성토탈 대산공장 전경.
삼성그룹의 대표족 화학기업인 에너지사업 역량 확대와 함께 수지·화성·에너지의 삼각 비즈니스체제를 구축해 2015년까지 매출 10조원, 영업이익 1조원을 목표로 성장한다는 계획이다.

삼성토탈은 28일 에너지사업을 주력사업군 중 하나로 육성해 석유화학기업에서 글로벌 에너지·화학기업으로 변신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토탈은 전체 매출의 15%를 차지하고 있는 에너지사업 비중을 2012년까지 30% 수준으로 확대하고 매출규모도 8000억원에서 1조5000억원으로 끌어올릴 예정이다.

특히 에너지사업 역량 확대와 함께 기존제품인 화성(액체석유화학제품), 합성수지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수지·화성·에너지의 삼각 비즈니스체제를 구축해 2015년까지 매출 10조, 영업이익 1조를 목표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삼성토탈은 지난해부터 약 16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대산공장에 석유제품 생산설비와 액화석유가스(LPG)탱크를 건설 중이다.

석유제품 생산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8월부터 항공유·선박유·휘발유 등의 제품을 순차적으로 생산, 판매한다. 또한 5월부터 LPG 수입 및 판매를 시작한다.

삼성토탈은 "본격적인 에너지사업 확대를 위해 지난해 9월부터 항공유·선박유 등 석유제품 생산설비 건설에 착수했다"면서 "연간 항공유 50만t, 선박유 10만t을 생산해 중국 및 싱가폴 등 해외시장을 집중 공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기존 단지 내 방향족 및 BTX공장에서 나오는 중간 반제품을 활용해 불순물 제거과정을 거친 후 고급차량 연료로 사용되는 고옥탄가 프리미엄 휘발유를 생산한다.

생산량은 연간 10만t 규모이며, 2011년에는 20만t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삼성토탈에서 생산되는 휘발유는 일본과 호주 등 해외시장에 전량 수출된다.

이와 함께 삼성토탈은 지난해 착수한 4만t 규모의 LPG 저장탱크가 완공되는 5월부터 연간 1백만t의 LPG를 중동에서 직접 수입할 계획이다.

수입된 LPG 중 60만t은 원가절감을 위한 나프타 대체원료로 사용하고, 나머지 40만t은 자동차용 LPG 등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삼성토탈이 사업 다각화와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에너지사업에 주력할 수 있는 배경에는 여타의 석유화학공장과 달리 정유사가 보유하고 있는 방향족공장과 BTX(벤젠-톨루엔-자일렌) 생산설비를 갖췄기 때문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아울러 방향족공장 공정에서 나오는 부산물과 중간 반제품을 이용해 석유제품을 만들어 내는 기술 또한 삼성토탈 만의 강점이라고 덧붙였다.

석유화학공장 핵심설비인 NCC(Naphtha Cracking Center; 나프타 분해공장)와 방향족 및 BTX 생산설비를 동시에 갖고 있는 석유화학업체는 전 세계적으로 삼성토탈이 유일하다.

삼성토탈은 그 동안 이같은 강점을 바탕으로 방향족 및 BTX공장에서 생산되는 부산물, 중간 반제품을 난방용 연료, 페인트·세정제로 쓰이는 용제 등으로 판매해왔다.

유석렬 삼성토탈 사장은 "에너지사업의 확대로 NCC와 방향족공장이 공존하는 대산 공장의 독특한 구조가 삼성토탈만의 가장 큰 핵심경쟁력이 됐다"면서 "앞으로도 기존의 강점을 효율화·최적화하는데 역량을 집중해 삼성토탈을 기존의 석유화학기업에서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가진 에너지·화학 기업으로 변신시킬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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