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자살로 숨진 삼성전자 부사장 이모(51) 씨의 자살원인이 업무에 대한 부담과 우울증 때문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6일 오전 10시 30분경 서울 삼성동 A아파트 1층 바닥에 이 부사장이 피를 흘린 채 신음하고 있는 것을 경비원이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 씨가 평소 우울증을 앓았던 사실과 "업무가 너무 많아 살기 힘들다"는 내용의 유서를 발견함에 따라 업무부담으로 인한 우울증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
유족의 진술에 따르면 이 씨는 과중한 업무로 인한 스트레스를 호소해 왔고, 최근 인사발령으로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씨는 서울대 공대를 졸업한 뒤 미국 스탠퍼드대학 공학 박사를 수료한 엘리트 코스 반도체 전문가로 삼성전자 플래시 메모리 연구부소장을 역임했다. 또 S급 엔지니어에게 수여되는 최고의 영예인 삼성 펠로우 출신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