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외국인의 매도 공세에 나흘째 하락하면서 60일선과 120선 모두 하향 이탈했다.
코스피지수는 27일 현재 전일보다 0.72%(11.86p) 떨어진 1625.48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새벽 미국 증시가 중국발 긴축 여파로 하락했다는 소식에도 코스피지수는 소폭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외국인 매물에 이내 약세로 돌아섰다. 지수는 이후 기관과 개인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수 차례 반등 시도에 나서기도 했다.
장중 한때 북한의 항행금지구역에 대한 포사격 소식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돼 장중 1620.55까지 밀려나기도 했으나 일시적 영향에 그쳤으며, 오후 들어 외국인 매물이 증가하면서 60일선(1637.17)과 120일선(1632.17)을 모두 하회하며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틀째 '팔자'에 집중하면서 4176억원을 순매도했다. 투신권을 중심으로 기관은 9거래일만에 순매수에 나서면서 240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개인도 1019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은 차익 및 비차익거래로 각각 395억원, 40억원씩 매수세가 유입돼 총 435억원 순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업종이 하락한 가운데 의료정밀과 철강금속이 2~3% 떨어졌고 운수창고, 섬유의복, 금융업, 전기전자, 건설업, 제조업도 1% 이상 하락했다.
반면 통신업이 5% 이상 급등하고 전기가스업도 3% 이상 올랐으며 의약품과 음식료업, 유통업, 비금속광물이 1% 미만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도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KB금융과 현대중공업이 4% 이상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POSCO, 신한지주, LG전자, LG디스플레이, 하이닉스, 삼성전자우가 1~2% 하락율을 기록했다.
KT와 SK텔레콤이 각각 7%대, 5%대 이상 뛰었고 한국전력도 3% 이상 올랐다. 현대차는 강보합에, 현대모비스는 보합권에 머물렀다.
상한가 5개를 더한 28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포함 486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98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