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426억 달러를 돌파하면서 12년여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큰 폭의 상품수지 흑자전환에 힘입은 것으로 지난 2008년 57억8000만 달러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수치다.
한국은행이 27일 발표한 '2009년중 국제수지 동향(잠정)'에 따르면 지난 해 경상수지는 426억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번 흑자전환은 상품수지 흑자규모가 561억3000만 달러로 확대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지난 1998년(403억7000만 달러)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서비스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가 줄었지만, 운수수지의 흑자 축소와 기타서비스수지의 적자 확대로 전년(166억7000만 달러)보다 비슷한 172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소득수지는 이자수입 감소 등으로 흑자규모가 전년보다 59억 달러에서 45만5000억 달러로 다소 축소됐다.
경상이전수지는 8억1000만 달러 적자를 내면서 전년의 6억7000만 달러와 비슷했다.
작년 12월 경상흑자 규모는 15억2000만달러로 전월보다 27억6000만달러 줄었다.
흑자규모가 지난 16억1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1개월만에 최저 수준이다.
경상수지는 작년 2월 이후 11개월째 흑자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흑자 규모는 10월 47억6000만달러에서 11월 42억8000만달러, 12월 15억2000만달러로 두 달째 감소하고 있다.
지난 해 자본수지는 연간 264억5000만달러 순유입을 기록해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된 1980년 이후 사상 최대의 순유입을 보였다.
2008년 500억8000만달러로 사상 최대 순유출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이다.
증권투자가 전년의 24억1000만달러 순유출에서 506억8000만달러 순유입으로 돌아서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덕분이다.
직접투자는 해외직접투자가 전년보다 줄어들면서 순유출 규모가 전년의 156억3000만달러에서 90억7000만달러로 축소됐으며 파생금융상품 순유출 규모도 전년의 147억7000만달러에서 55억4000만달러로 줄었다.
기타투자는 선박수주 부진 등으로 무역신용이 순유출로 전환됐지만 해외차입의 순유입 전환으로 순유출 규모가 전년의 173억8000만달러에서 108억2000만달러로 축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