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 한국전력 '사고'...POSCO · SK텔레콤 '팔고'
외국인 투자자들은 26일 IT, 전기전자, 금융업 등 최근까지 선호했던 업종에서 물량을 덜어내는 모습을 보였다.
주로 삼성전자, POSCO, KB금융, 현대모비스 등 기존 선호 섹터의 대장주에 순매도를 집중했다. 그동안 순매도 행진을 이어온 한국전력에 2거래일째 순매수가 집중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이날 외국인은 특정 악재보다는 지수를 팔았다고 보면 된다"며 "최근 매수를 집중했던 철강, 전기전자, 건설업 등의 업종에서 순매도세가 나온 것을 보면 알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은 "외인들은 최근 증시 조정에 따라 누적 선물매도계약이 1만2383계약정도인데, 지수흐름이 좋지 않아 보유중이던 현물 주식도 팔아치우면서 리스크관리를 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후 3시 마감기준, 한국거래소의 잠정집계에 따르면 외국인들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924억원을 순매도했고 코스닥시장에서는 79억원 어치를 팔아치웠다. 선물시장에서는 572계약을 순매수했다.
외국인들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기가스를 중심으로 서비스업, 유통업, 보험, 음식료업 등을 순매수했고 금융업을 중심으로 철강금속, 전기전자, 건설업, 증권 등을 순매도했다.
종목별로 신세계(263억원), 한국전력(235억원), SK에너지(148억원), NHN(113억원), KT&G(89억원) 등을 순매수했다.
반면 POSCO(357억원), SK텔레콤(332억원), 삼성전자(310억원), GS건설(299억원), 현대제철(251억원) 등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반도체를 중심으로 IT하드웨어, 기계 장비, 소프트웨어, 정보기기 등을 사들였고 IT소프트웨어를 중심으로 디지털컨텐츠, 제조, 금속, IT부품 등을 팔아치웠다.
종목별로는 서울반도체(62억원), 메가스터디(39억원), 소디스신소재(17억원), 비에이치아이(10억원), 덕산하이메탈(10억원) 등을 사들였다.
반면 네오위즈게임즈(65억원), 태웅(41억원), 주성엔지니어링(18억원), 게임빌(16억원), 다음(12억원) 등을 팔아치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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