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중국과 미국 등 대외 악재로 인해 사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1630선으로 밀려났다.
코스피지수는 26일 현재 전일보다 1.97%(32.86p) 떨어진 1637.34를 기록해 사흘간의 조정으로 지난해 12월 초 수준의 주가로 되돌아갔다.
코스피지수는 이날 새벽 미국 증시의 반등 소식에 강보합으로 출발했으나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매물 등 수급 악화로 이내 약세로 돌아선 뒤 낙폭을 차츰 키웠다.
또한 오후 들어 중국 일부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추가 인상에 따른 긴축정책 가속화 우려와 미국의 상업용 부동산 디폴트 소식, 미국의 선물시장 하락 등으로 인해 매물이 증가하면서 장중 1626.98까지 밀려나 60일선(1636.28)과 120일선(1631.60)을 모두 하회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마감을 앞두고 연기금이 순매수로 돌아서는 등 기관 및 프로그램 매물이 다소 줄면서 수급에 숨통이 트여 낙폭이 다소 줄어든 1630선 후반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 1922억원 어치를 팔았고 8거래일 연속 '팔자'를 기록한 기관은 1047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지수 조정을 맞아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으면서 32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거래로 3447억원 매물이 나오고 비차익거래로 20억원 매수세가 유입돼 총 3427억원 순매도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강보합을 기록한 보험과 통신업, 섬유의복, 은행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으며 기계와 전기전자, 의료정밀, 건설업, 제조업, 철강금속, 서비스업, 종이목재, 증권이 2~3%의 낙폭으로 크게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 역시 대부분 내림세를 보였다. 하이닉스가 9% 중반 급락했고 삼성전자와 POSCO, 현대차, 현대중공업, LG디스플레이, 현대모비스, LG화학, 삼성전자우 등이 2~4%대의 하락율을 기록했다.
반면 신한지주와 SK텔레콤, KT, 신세계, 삼성화재 등이 1%대 전후로 올랐다.
상한가 7개를 더한 226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3개 포함 580개 종목이 떨어졌으며 70개 종목은 가격변동이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