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관리공단이 연공서열 위주의 공공기관 인사 관행을 깨는 혁신적 승진 및 전보인사를 단행해 눈길을 끌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 21일자로 단행된 부서장 전보인사에서 공단은 직위공모제를 통해 추천된 후보자를 지역에너지관리센터장에 임명했다.
부서장 전보가 단순히 부서장급 직원간의 자리이동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희망하는 부서에 대한 경영계획과 비전을 제시하는 사람에게 기회를 주는 경쟁의 장이 된 것이라고 공단측은 설명했다.
아울러 공단 역사상 최초로 여성 지사장도 탄생했다. 또한 6년만에 여성 3급 승진자도 배출했다. 최근 들어 크게 증가한 여성직원들이 그 능력을 펼칠 수 있는 기회를 늘리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다.
이와 함께 2월1일자로 단행된 승진인사에서도 2급 승진자의 절반이 입사 20년 미만인 직원들이다. 현재 2급 직원의 평균 근무기간이 25년인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파격적인 승진이다.
또한 1월 26일자로 단행된 직원 전보인사에서도 부서장이 함께 일하고 싶은 사람의 명단을 제출해 이를 인사에 반영하는 인사 드래프트 제도를 실시했다.
이태용 공단 이사장은 "고(高)성과자에 대해서는 파격적인 대우를 해주고 저성과자에 대해서는 상응하는 페널티를 부여함으로써 성과주의 조직문화를 확산시키겠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인사혁신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