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대졸인턴 채용, 지난해 수준 전망

입력 2010-01-25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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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규모별 채용규모, 대기업·중견기업↓ 중소기업↑

지난해 위축된 채용시장 속에서도 증가세를 보였던 인턴 채용. 올해 인턴 채용시장도 지난해 수준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상장기업 1800여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0 대졸인턴 채용계획 조사’에 따르면, 조사에 응한 941개사 중 채용 여부를 확정한 789개사의 채용규모는 총 5173명으로 지난해(5109명)보다 1.3%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수준의 채용규모다.

상장사들이 인턴채용에 나서는 비율은 11.1%. 표면적으로는 지난해 23.7%보다 적을 것으로 나타났지만, 계획을 세우지 못한 미정기업도 16.2%나 돼 이들 기업들의 향방에 따라 인턴 취업문의 크기도 달라질 전망이다.

반면 채용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기업은 72.8%로 지난해(76.3%)와 비교해 소폭 낮아졌다.채용규모를 기업규모별로 나눠보면, 대기업의 경우 올해 모두 2173명을 채용할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3023명) 대비 28.1%가 줄어들 것으로 나타났다. 거의 3분의 1 가까이가 감소하는 셈이다.

작년 714명을 채용했던 중견기업도 올해 355명을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혀 절반 수준인 50.3%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반면 중소기업의 경우엔 큰 폭으로 증가한 모습을 보였다. 작년 1372명에서 올해 2645명으로 무려 92.8%나 채용규모가 늘어날 예정인 것.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 대기업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이어졌던 인턴 채용이 주춤해지는 대신, 중소기업이 부족한 인턴 일자리를 메워주고 있는 형국”이라며“인턴 채용은 정규직과 달리 유연한 편이기 때문에 경기가 호전됨에 따라 더 증가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각 업종별 호불호가 뚜렷이 갈렸다. 금융과 기계철강조선은 전년대비 늘어날 것으로 나타났지만, 나머지 업종은 모두 지난해보다 채용규모를 줄일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융의 증가폭이 커 나머지 업종들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지난해 수준의 채용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은 올해 총 3338명의 대규모 인원을 충원해 지난해(2033명)보다 64.2% 증가할 것으로 집계됐다. 기계철강조선도 올해 240명을 뽑을 예정으로 지난해 226명 채용 대비 6.2% 늘려 뽑을 전망이다.

하지만 나머지 대부분 업종은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 업종이 가장 나빴는데, 올해보다 무려 97.8%가 줄어들 것으로 집계된 것. 건설(-51.5%), 전기전자(-46.7%), 유통물류(-44.0%), 기타제조(-41.4%)도 채용규모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석유화학(-38.9%), 제약(-37.9%), 식음료(-26.2%), 정보통신(-25.0%) 등 대부분의 업종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기타(0.0%)업종은 올해와 같은 규모의 채용을 진행할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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