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 재건축 숨고르기, 당분간 강보합세 예상
서울의 인기 학군 지역에서 시작된 전세가 상승세가 서울과 수도권의 다른 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설 전에 물건을 보러 나왔던 수요자들이 오른 전세가격에 부담을 느껴 싼 지역이나 단지로 옮겨가거나 재계약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22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값은 1월 현재 3.3㎡당 평균 690만원 선으로 700만원대를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 2009년 한 해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11.96% 올랐고 신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연간 5.91%, 7.14% 올라 전세 수요자들의 부담이 1년 사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이번주 서울(0.12%)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어느정도 소화된 곳도 있었지만 여전히 주요 지역이 전세물건 부족과 가격 오름세를 나타냈다.
강남권은 전세물건 부족현상이 심화되면서 오른 가격 선에도 무난히 거래가 이뤄졌고 전세물건이 많지 않은 관악, 광진, 마포 등지에선 수요자들이 더 싼 전세단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서울에 비해선 한산하지만 ▲신도시(0.05%)와 ▲수도권(0.03%)도 지난 주보다 소폭 상승했다. 신도시에선 분당 주변 학군수요가 움직였고 새아파트 입주 여파로 약세를 보였던 수도권은 2개월여 만에 소폭이지만 오름세로 돌아섰다. 설 연휴가 지나면 수요 움직임이 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매매의 경우 강남 재건축은 여전히 강세이지만 시장 전반적으로는 보합세에 가까웠다.지역별로 서울은 강동구(0.14%), 종로구(0.06%), 서초구(0.04%), 중랑구(0.04%), 강남구(0.02%), 송파구(0.02%) 등이 올랐다.
전체적으로는 거래가 많지 않았고 재건축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일반아파트 시장도 매수문의가 적고 조용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신도시는 분당(0.01%)이 미미하게 상승한 반면 일산(-0.05%), 평촌(-0.01%)은 하락했다. 특히 분당은 거래 소강상태이지만 소형 위주로 싼 매물 거래가 이뤄지면서 소폭 상승했다.
수도권은 과천(0.05%), 수원(0.03%), 안산(0.02%), 화성(0.01%)은 소폭 상승했다. 특히 과천은 별양동 주공5단지, 부림동 주공9단지, 중앙동 주공10단지 등이 서울 강남권 재건축 상승에 힘입어 가격이 조금씩 올랐다.
반면 파주(-0.08%), 용인(-0.04%), 안양(-0.04%), 시흥(-0.03%), 광주(-0.02%), 의왕(-0.02) 등이 하락했다. 파주시는 교하읍 자유로 아이파크 중대형이 매수세가 없어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용인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새아파트 입주로 상현, 신봉, 성복, 동천동 등지에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