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하락했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54달러 하락한 75.96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미 휘발유 재고 증가, 증시 하락 및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66달러 하락한 76.08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74달러 내린 74.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석유재고 조사 결과 휘발유 재고가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유가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공사측이 설명했다.
지난주 휘발유 재고는 15일 기준 전주대비 390만 배럴 증가한 2억2700만 배럴을 기록하며 2008년 3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정제 가동률이 감소하였음에도 지난주 휘발유 재고량이 크게 늘어난 것은 석유 수요가 회복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미국 대형 은행에 대한 정부의 규제책을 발표 여파로 주가가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점도 유가 하락에 영향을 끼쳤다.
아울러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이날 유로화 대비 미 달러 환율은 그리스의 재정 적자에 따른 유로존의 신용우려 제기, 미 증시 약세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 증가 여파로 전일 대비 0.12% 하락(가치상승)한 1.408달러/유로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