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10년은 중국 등 아시아 국가의 10년될 것"

입력 2010-01-2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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앨런 사이나이 박사, 日 제외한 亞 국가 V자 회복중…한국 올해 6% 성장 예상

세계적인 권위의 경기 예측가인 앨런 사이나이(Allen Sinai·사진) 박사가 "앞으로는 중국의 10년, 아시아의 10년이 될 것"이라며 아시아 경제를 밝게 전망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21일 한국무역협회와 세계경제연구원이 주최한 조찬 강연회에서 '위기 이후 미국과 세계 경제 전망, 그리고 유산과 정책과제'를 주제로 강연했다.

그는 “2009년 중국은 세계 2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고 곧 2대 경제대국이 될 것”이라며“지난 12년간 GDP가 6배 늘었고(중국의 통계를 100% 신뢰할 수는 없지만) 올해도 10% 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중국이 10%의 성장을 하는 반면 미국은 올해 3% 성장도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미국의 경제회복은 V자형 회복이 아니고 지금은 1930년대 이후 가장 장기적인 침체기”라며 “회복은 하고 있지만 불완정 고용에 따른 실업자수 증가, 늘어나는 재정적자 등 여러 가지 난제들이 있다”고 지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중국 이외의 아시아 국가들 역시 올해 빠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적자와 디플레이션이 아직 높은 수준인 일본을 제외하고 올해 인도는 8%, 싱가포르는 7%의 경제성장을 할 것으로 예상되며 한국 역시 6% 성장을 예측했다.

이처럼 아시아 경제를 낙관하는 근거로 아시아 국가들은 회복력이 빠르고 오히려 런더멘탈이 강화됐다는 점을 들었다.

그는 “유럽과 미국은 중병에 걸렸지만 아시아 국가들은 몸살만 앓았다”며 “현재 자금시장 상황을 보면 주식시장은 상승세이고 글로벌 포트폴리오에서 신흥시장의 비중이 높아 세계 부의 창출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출구전략과 관련해서 “출구전략은 정책담당자들이 과거 지금과 같은 위기경험이 없다는 점에서 어려운 결정”이라며 “한 가지 분명한 것은 한국은 그 동안 위기를 거치면서 정책 처방에 있어 항상 늦었다는 점을 말하고 싶다”고 조언했다.

그는 “출구전략도 선제적으로 나설 필요가 있다”며“병에 걸리면 빠른 응급치료가 필요하듯 한국의 출구전략도 선제적으로 먼저 단행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의 고용문제와 관련 “실업문제는 한국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라며 “주식시장에서의 트레이드 중개자와 같은 중개 서비스업에 중사하는 사람들의 수가 많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이나이 박사는 메사추세츠 공과대학(MIT)과 브랜데이스에서 교수 생활을 하다가 리먼브러더스 이코노미스트로 월가에 데뷔하면서 경기 진단의 대가로 명성을 쌓았다.

지난 1996년 디시전 이코노믹스를 설립해 최고경영자(CEO)를 맡고 있고 뉴욕대, 보스턴대, 모교인 노스웨스턴대에서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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