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카드 경쟁사인 케이비테크가 하이스마텍에 대한 인수 합병 의지를 피력하고 있다.
케이비티는 지난 6일 하이스마텍의 경영참여를 위해 장내에서 지분 19.92%를 취득했다며 인수합병에 불을 지폈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하이스마텍의 최대주주도 박흥식 회장과 김정수 사장 등에서 케이비티를 비롯해 조정일 사장 등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호사다마라고 했던가. 지분 인수까지만 해도 두 회사가 합쳐질 경우 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주가가 상승했지만 의외의 곳에서 주가에 발목이 잡혔다.
지분 투자를 한 하이스마텍이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게 된 것.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하이스마텍은 증권선물위원회 조사 결과 임차보증금 등의 담보제공 사실 및 지급보증 사실 주석미기재(회계처리기준 위반행위)로 검찰 통보 조치가 취해졌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증권선물위원회는 이로 인해 하이스마텍에 과징금 1310만원을 부여했다.
이 때문에 케이비티의 주가는 조정을 받으며 당시 1만5000원대였던 주가는 하락하며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은행을 비롯한 금융권과 이동통신사 등에 스마트카드를 공급하고 있는 양사의 시장 점유율은 케이비티가 50% 가량, 하이스마텍이 10∼15% 정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하이스마텍의 기술력은 케이비티의 기술력보다 우월한 부분이 있다”며 “ 하이스마텍이 보유한 특허권과 영업적인 부분, 시스템 인프라를 가질 수 있다며 업계의 선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케이비티 역시 이 부분에 수긍하는 분위기다.
케이비티 관계자는 “하이스마텍의 브랜드는 업계에서 명망이 있는 만큼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보여 투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분 참여에서도 밝혔지만 경영권 확보를 위한 투자였다”며 “인수 합병을 위한 교류가 진행중이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