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동결 · 성과급 반납 · 혁신적 원가절감 결의
금호아시아나그룹에 대한 기업 구조조정이 진행되는 가운데 실질적인 지주회사인 금호석유화학 노사가 경영위기 극복을 위해 뭉쳤다.
금호석화 노사교섭위원과 여수고무공장, 울산고무공장, 울산수지공장 등 3개 공장 노조 대표들은 21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본사에 모여 '경영위기 극복 노사 한마음 결의대회'를 열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임금협상권을 사측에 위임하기로 결의했다.
또한 매년 지급받던 경영성과급 100~200%도 반납하기로 했다.이와 함께 일반직 사원들은 2년 연속 임금 동결을 결의했으며, 임원들은 지난해 10%에 이어 올해 20%의 임금을 회사에 반납하기로 했다.
아울러 노사가 힘을 합쳐 혁신적인 원가절감과 생산성 향상, 효율성 제고 등을 통해 경영정상화의 원동력이 될 것을 다짐했다.
이에 따라 금호석화는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23년간 무분규 임단협 타결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금호석화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어려운 때일수록 서로 신뢰하고 배려하는 모범적인 상생의 노사관계 모델을 다시 한 번 대내외에 천명하게 됐다"면서 "경영 위기 극복에도 한층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