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깜짝실적 달성에 향후 더 좋다"...조정시 매수

입력 2010-01-21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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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램 가격 변동과 실적 피크 견해 차이가 조정 리스크

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또한 올 1분기는 물론 올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돼 조정시 적극 매수에 나서도 무방하는 견해가 제기되고 있다.

하이닉스는 21일 2009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7조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920억원(영업이익률 2%)을 기록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이자비용을 포함해 기타 영업외 비용의 발생으로 3330억원이었다.

2009년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2조1180억원 대비 32% 증가한 2조7990억원으로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원화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2090억원에서 238% 증가한 70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로서 전분기의 10% 대비 15%p 개선됐다. 4분기 순이익도 6570억원으로서 전분기 2460억원에서 개선됐다.

하이닉스의 이번 실적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것으로, 증권업계는 하이닉스의 지난해 연결 매출액으로 7조7572억원, 영업이익 1215억원, 순손실 3476억원을 예측했다. 또한 4분기 실적으로는 매출액 2조6668억원, 영업이익 6205억원, 순이익 6337억원 달성을 전망했다.

하이닉스의 이 같은 실적 개선은 윈도7 출시, 성수기 효과로 인한 PC 수요 강세와 공급 부족으로 인한 DRAM 가격 급등, 54nm 미세공정의 성공적 안착에 따른 원가경쟁력 강화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18~20일 사흘 동안 연일 약세를 보이는 등 20일 현재 2만5400원에 머물러 있다.

지난 15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는 등 호실적 달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난해 12월 이후 한달 반 사이에 45% 정도 주가가 급상승해 기관의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

하지만 증권 전문가들은 1분기 및 올해 전체 실적을 놓고 봤을 경우 주가가 조정을 받을 때마다 매수 타이밍으로 삼을 것을 조언했다.

이달 들어 국내 20개 증권사가 제시한 목표주가의 평균 가격은 3만555원으로, 20일 종가와 비교하면 20.30%(5155원)의 상승 여력이 남아 있다.

서도원 한화증권 연구원은 "하이닉스의 최근 약세 흐름은 단기 급등 부담에 따른 기관의 차익매물 때문으로, 기관들도 2만5000원 이상은 조심스러운 가격대"라며 "향후 실적이 아무리 좋다고 해도 밸류에이션을 보수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서 연구원은 "하지만 계절적 비수기인 1분기에도 실적이 좋고 올 한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만큼 단기 조정시 매수타이밍으로 활용해야 할 것"이라며 "실적 피크에 대한 견해 차이가 다소 있으나 아직은 실적 및 주가 정점을 논하기는 이르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까지의 급등은 비정상적인 D램가격 강세에 따른 것으로, D램가격은 중국의 춘절 수요가 올리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역으로 생각하면 설 전후에 D램가격이 빠져 주가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어 M&A 이슈와 관련해서는 효성과 같이 가난한 아빠가 또 다시 등장할 가능성은 낮으며, 행여 다시 등장한다고 해도 단기간 부정적으로 작용하겠지만 결정적 하락 요인은 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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