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가 주로 도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인 두바이유 현물가격이 상승했다.
2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20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현물시장에서 거래된 두바이유 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0.33달러 상승한 76.50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국제원유 선물가격은 중국의 긴축정책 전환 가능성으로 인한 석유수요 감소 우려 제기 및 미국 석유재고 증가 예상으로 인해 하락했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가격은 전일대비 배럴당 1.40달러 하락한 77.62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영국 런던 원유선물시장의 북해산 브렌트유(Brent) 선물가격도 전일대비 배럴당 1.31달러 내린 76.3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국정부가 대출 제한을 시사하는 등 중국발 긴축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석유수요 감소 우려가 증폭돼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고 석유공사측이 설명했다.
중국의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올해 초 신규대출이 비교적 많은 수준이라며 시중 은행들에게 대출을 제한할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대해 MF Global사의 Andy Lebow 분석가는 중국의 긴축 시사로 인해 석유수요감소 우려가 확산돼 유가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또한,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석유재고 발표를 앞두고 시행된 사전조사결과, 미 석유재고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 점도 유가 하락에 일조했다.
블룸버그의 사전조사결과 지난 15일 기준 미 원유재고는 전주대비 240만 배럴, 휘발유 재고는 전주대비 200만 배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