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
하이닉스가 지난해 4분기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고 2분기 연속 영업이익 흑자행진을 이어가는 등 연간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기록했다.
하이닉스는 21일 2009년 연간 연결기준으로 7조96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고, 영업이익은 1920억원(영업이익률 2%)을 기록해 1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순손실은 이자비용을 포함해 기타 영업외 비용의 발생으로 3330억원이었다.
2009년 4분기 매출은 연결기준으로 전분기 2조1180억원 대비 32% 증가한 2조7990억원으로서 분기 사상 최대 매출(원화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분기 2090억원에서 238% 증가한 708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은 25%로서 전분기의 10% 대비 15%p 개선됐다. 4분기 순이익도 6570억원으로서 전분기 2460억원에서 개선됐다.
회사측은 매출이 늘어난 이유로 D램과 낸드플래시의 판매 수량 증가와 더불어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4분기 D램 평균판매가격은 전분기 대비 26% 상승했으며, 출하량은 12% 증가했다. 낸드플래시의 경우, 평균판매가격은 5% 하락했으나 출하량은 37% 증가했다.
하이닉스 관계자는 "실적이 대폭 개선된 이유로 전반적으로 시황이 개선되고 있는데 더해 하이닉스의 기술경쟁력, 원가경쟁력이 외국 경쟁사에 비해 더욱 향상된 결과"라며 "차세대 미세공정으로의 성공적 전환, 제품 포트폴리오 개선, 비용 절감 등의 전방위적인 노력을 한 결과"라고 밝혔다.
특히 하이닉스는 2008년에 매출의 10.8%, 2009년에 매출의 9%를 연구개발에 투자해 침체국면에서도 업계 최고 수준의 적극적인 기술 및 제품개발 노력을 기울여 왔다는 설명이다.
D램의 경우,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54나노 D램 생산비중이 60% 이상으로 증가했으며, 44나노 제품도 지난해 연말부터 양산을 시작해 후발업체와의 기술격차를 더욱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특히 메인 메모리의 경우, 올해 1분기 중 DDR3 제품이 DDR2의 비중을 넘어 주력제품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하이닉스는 DDR3 제품이 지난해 연말 기준으로 메인 메모리 D램 생산 비중의 50%를 차지했으며, 올해 연말까지 80% 이상으로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한 모바일·그래픽·서버용D램 등 고부가가치 제품도 D램 매출의 53%로 2008년의 44%에 비해 그 비중을 크게 높여 수익성을 제고했을 뿐만 아니라, 시장 변동성의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는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를 구축했다.
낸드플래시 역시 지난해 연말 개발이 완료된 32나노 제품으로 빠르게 전환해 원가경쟁력을 강화하고, 올해 안에 26나노 제품을 조기에 개발하고 양산에 착수함으로써 선두업체와의 격차를 거의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하이닉스의 본사기준 2009년 4분기 매출은 전분기 2조530억원 대비 30% 증가한 2조667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5930억원으로 전분기 1650억원 대비 259%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률은 전분기 8% 대비 14%p 증가한 22%를 기록했다. 순이익도 6520억원으로 전분기 2450억원 대비 대폭 개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