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이슈 3D·스마트폰 테마주는 '양날의 칼'

입력 2010-01-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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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 시장 상황 불안정...막연한 기대감만 보여

최근 영화 ‘아바타’가 연일 신기록을 세우고 국내에서 첫 출시한 ‘아이폰’이 돌풍을 일으키자 국내 증시에도 3D와 스마트폰 관련주들이 이로 인한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과열징후가 나타는는 등의 부작용이 많기 때문에 실제 이익모멘텀이 뒷받침되는 우량기업에 관심을 높이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3D관련주는 '양날의 칼'

3D 산업은 영화 ‘아바타’의 흥행돌풍에 힘입어 관심이 높아졌으며 현재 휴대폰,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모든 산업 제품 개발에 광범위하게 응용되고 있어 앞으로 15조원의 거대 시장이 형성 될 것으로 보인다.

3D관련업체들 중 눈에 띄는 업체는 단연 케이디씨와 티엘아이, 잘만테크 이다.

케이디씨는 지난 5일 한때 코스닥 시총순위 13위인 SK컴즈를 앞지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티엘아이와 잘만테크는 차익매물실현으로 인해 20일 하락세를 기록했지만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케이디씨는 충북 오창 공장에서 생산하는 3D 입체 LCD 모듈은 성장성이 큰 것으로 평가되긴 하지만 이제 막 매출이 나오고 있는 수준이다. 3D 콘텐츠 사업 등도 걸음마 단계다.

이에 반해 티엘아이와 잘만테크는 3D 산업 제도권에서 인정받은 실적을 겸비한 중소 회사들서 증권업계에서도 호평을 하고 있다.

하지만 3D 산업은 정부의 지원책 등 확실한 모멘텀은 가지고 있지만 아직 시장의 수급상황이 불안정해 신중을 기할 필요가 있다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동양종금증권 이승진 연구원은 “올해 3D TV 양산 전망에 관한 여러 자료들을 살펴보면 최저 120만대에서 최고 600만대까지 예상하고 있어 그 편차가 너무 심하다”며 “3D테마주들은 양날의 칼처럼 확실한 모멘텀을 가지고는 있지만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는다면 쉽게 흔들릴 수 있다”고 주의를 요구했다.

◆스마트폰관련주, 막연한 기대감

국내에서 아이폰이 첫선을 보이자 스마트폰 열풍이 주식시장으로까지 번졌다.

스마트폰 시장은 인터넷, 이동통신, 소프트웨어 업체가 모두 뛰어들고 있는 거대 시장으로 스마트폰관련 기업은 크게 스마트폰을 구성하는 부품을 제조하는 하드웨어 관련 업체와 스마트폰을 편리하게 이용하도록 도와주는 각종 소프트웨어 관련 업체로 나눌 수 있다.

먼저 하드웨어 업체 중 터치패널을 만드는 디지텍시스템, 터치패널 모듈 생산업체인 이엘케이, 터치스크린 컨트롤러 IC를 생산하는 멜파스 등이 수혜를 누리고 있다. 디오텍이 보유한 필기인식기술 역시 기존 키패드를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입력 방식으로 관심을 끈다.

스마트폰은 통신을 위해 WCDMA, 와이브로, 와이파이 등을 모두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되는 제품이 많다. 이들 부품의 생산 비중이 큰 파트론과 안테나 생산업체인 아모텍도 스마트폰 시장 성장에 기대를 걸고 있는 업체들이다.

하지만 문제는 실적도 미약한 업체들이 많이 있고 스마트폰에 부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스마트폰 부품업체 가운데는 기술력을 갖고 있지만 확실한 납품처를 확보하지 못해 실적을 내지 못하는 곳도 많다”며 “부품을 공급하는 제조사가 어디인지, 그 제조사가 스마트폰 시장을 어느 정도 점유하고 있는지 등을 따져보고 투자 대상을 골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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