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올메텍, 한독약품 아마릴, 동아제약 스티렌 매출액 1위
2009년 원외처방 조제액이 신종플루 특수 효과가 반영돼 전년대비 13.5% 증가한 8조9837억원을 기록해 2008년 성장률 8.4%를 크게 웃돌았다.
특히 약효군별로 대웅제약 '올메텍', 한독약품 '아마릴', 동아제약 '스티렌' 등 국내 제약사들의 약진이 돋보이는 한 해였던 걸로 분석됐다.
18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12월 원외처방 조제액은 전년대비 11.4% 증가한 8483억원을 기록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8월 이후 감소세를 보인 국내 상위 10개 업체의 점유율은 계속 감소해 10.3%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반면 다국적 제약사 10대 업체는 19.0%로 다소 확대됐다.
주요 질환별로 매출액이 높은 약을 보면 우선 고혈압치료제 시장에서는 대체적으로 다국적제약사들이 강세를 보였다. 대웅제약 '올메텍'이 956억원으로 1위, 종근당 '딜라트렌'이 715억원의 매출로 3위를 기록해 체면을 살렸으나 나머지는 모두 노바티스, 화이자 등 다국적제약사가 휩쓸었다.
고지혈증치료제에서는 화이자제약 '리피토', 아스트라제네카 '크레스토'가 1, 2위를 차지했고 유한양행 '아토르바' 397억원, 동아제약 '리피논' 353억원으로 두 제약사의 경쟁이 치열했다.

항궤양제 시장도 동아제약 '스티렌'(841억원)을 비롯해 대웅제약 '알비스', 제일약품 '란스톤', 일동제약 '큐란', 태평양제약 '판토록' 등이 200~400억원대에서 치열하게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업체별로는 종근당과 동아제약의 원외처방 증가율 1, 2위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대웅제약도 원외처방조제액 1위를 기록하며 두 자리 수 증가율을 기록중이다. 반면 유한양행과 한미약품은 각각 -0.7%, -0.9% 감소해 부진한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 배기달 연구원은 "2010년 벽두부터 정부의 강력한 약가 정책들이 나오고 있어 2010년은 그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과 정책 리스크가 높은 한 해가 될 전망"이라며 "환율 하락에 따른 원가율 개선 효과가 수익성 낮은 상품 매출 비중 확대 등으로 인해 상쇄될 것으로 보여 전반적인 수익성 개선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여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