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4만4944건 거래...서울 4.8%, 수도권 16.9% 각각 줄어
지난달 전국 아파트 거래량이 2개월 연속 감소했다. 총부채상환비율(DTI) 시행과 연말 계절적 비수기가 겹친 것이 원인이다.하지만 서울 강남 3구는 가격이 떨어진 재건축을 중심으로 거래가 회복되면서 일부 실거래 가격이 상승했다.
18일 국토해양부의 '2009년 12월 신고분 아파트 실거래가 신고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신고된 전국 아파트 거래량은 4만4944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0월 5만5322건을 기록한 이후 11월 4만6048건에 이어 두달 연속 감소한 수치다.
지난달 실거래가 신고분에는 지난해 10월 8000건, 11월 1만8000여건, 12월 1만9000여건의 계약분이 포함된 것이다.
국토부는 아파트 거래량이 감소한 것에 대해 지난해 10월 DTI 규제 확대에 따른 수요 위축과 계절적 비수기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지난달 지역별 아파트 거래량은 수도권이 1만2340건으로 전달(1만4848건)에 비해 16.9%(2508건)이 감소했다. 또 서울은 3840건으로 전달(4033건) 대비 4.8% 감소했으며, 경기도(7212건)와 인천(1288건)은 각각 전달보다 21%와 23.4%가 줄어들었다.
반면 강남 3구는 12월 신고분이 934건으로 전달(653건)에 비해 43% 증가했다. 강남 재건축을 중심으로 가격이 떨어지자 대기 수요자들이 매수에 나선 것이 원인이다.
이에 따라 강남 지역의 일부 재건축 단지는 실거래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섰다.서울 강남구 개포 주공1단지 전용면적 51㎡ 3층의 경우 지난해 11월 9억9000만원에 매매가 됐지만 12월에는 11억원으로 1억1000만원 가격이 상승했다.
또 서초구 반포동 AID차관 전용 73㎡ 2층은 지난해 11월 11억2000만원에서 12월에는 11억5000만~11억6000만원에 거래돼 한달만에 3000만~4000만원 가격이 뛰었다.
송파 가락 시영 1단지 전용 41㎡ 4층은 전월 5억300만원에서 5억1350만~5억2000만원으로 최고 1700만원 올랐으며, 송파 잠실 주공5단지 전용 77㎡ 12층은 11억8000만원으로 신고돼 11월 11억4000만~ 11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에 비해 최고 4000만원 상승했다.
지난해 12월 아파트 실거래가 자료는 공개 홈페이지(http://rt.mltm.go.kr) 또는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ltm.go.kr)로 접속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