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어도 유통기한이 있다

입력 2010-01-18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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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면에 원산지, 제조년월 등 다양한 정보 숨어 있어

타이어는 자동차의 운동 성능을 좌우하는 가장 중요한 부분이다. 달리고 멈추고 돌아나가는 모든 물리적 운동이 타이어와 노면의 접지력에 의해 좌우된다.

아무리 우람한 타이어라도 정작 바닥과 맞닿는 면적을 따져보면 고작 엽서 한 장 크기다. 작지만 중요한 이 접지면적이 차의 운동성능을 좌우하는 셈이다. 살펴보면 이처럼 중요한 타이어 옆면에는 우리가 모르고 있었던 비밀(?)들이 숨어있다.

가장 중요한 사이즈는 쉽게 찾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35/40 ZR18'이라고 가정하자. 가장 앞에 있는 숫자 235는 타이어 트레드 폭(mm)을 의미한다. 그 뒤에 붙은 숫자 40은 평편비다. 타이어 폭을 100으로 봤을 때 옆면의 높이가 40%라는 의미다. 가장 마지막에 붙은 숫자 18은 휠의 지름(inch)다.

휠 사이즈 앞에 달린 이니셜은 고속을 견딜 수 있는 등급을 나타낸다. 일반적으로 VR은 시속 240km까지 견디고, ZR급은 그 이상도 달릴 수 있다.

아리송한 네 자리숫자도 있다. 바로 우리가 타이어를 고를 때 눈여겨 봐야할 제조년월이다. 예를 들어 '1409'라고 쓰여 있다면 앞쪽 두자리 14는 14번 째 주에 생산된 것을 의미하고 09는 2009년 식을 뜻한다.

타이어 메이커는 적정 수명을 6년으로 보고 있다. 출고한지 3년이 되면 재고로 보관중인 새 타이어도 모두 폐기한다. 가능하다면 출고된지 얼마 안 된 타이어를 고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다.

살펴보면 40psi라는 숫자도 있다. 타이어 공기압을 최대한 넣을 수 있는 한계치다. 이밖에 3psc라고 쓰여 있으면 타이어 옆면이 3겹 구조라는 뜻이다. 옆면이 탄탄하면 찢길 염려가 적지만 승차감은 떨어진다. 그밖에 깨알 같기는 하지만 제조 원산지도 적혀있다.

지금 당장 타이어 옆에 쪼그리고 앉아 옆면을 살펴보자. 이제껏 몰랐던 당신 타이어의 비밀(?)이 속속 드러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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