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도로에 쌓인 눈 지열로 녹인다

앞으로 도로 제설작업에 온수 파이프가 이용될 전망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지열을 이용해 도로의 눈을 녹이는 신기술을 개발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기술은 땅속 150m에 있는 15℃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30℃로 가열한 후 도로포장 5cm 밑에 매설된 파이프에 온수를 공급하면 포장면의 온도가 5℃까지 올라가 눈이 녹는 원리를 이용한 방식이다.

도공은 이번에 새로 개발된 기술은 기존의 전열선 가열방식에 비해 전기사용량을 4분의 1 이하로 낮출 수 있어, 설치비용을 감안하더라고 4~5년 내에 경제성에서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 기술은 내년 초 개통예정으로 현재 확장공사 중인 영동고속도로 신갈~호법 구간에 처음 적용되고 있다. 도공은 앞으로 주요 고속도로의 터널 진출부나 경사로 같이 결빙에 취약한 구간에 이 기술의 적용을 확대시킬 예정이다.

박상일 한국도로공사 도로교통연구원장은 "눈이 내리기 전에 공기 중의 습도변화를 감지해 사전에 이 시스템이 가동돼 도로에 눈이 쌓이지 않도록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열시스템의 최적화 설계에는 롯데건설이 함께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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