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5일 LG디스플레이에 대해 2월 중국의 춘절 수요를 앞두고 세트업체의 패널 구매가 1월 한 달 동안 강하게 이뤄지는 점을 감안해 단기간 주가는 강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4만2000원'에서 '5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 장정훈 연구위원은 "4분기 대만업체의 가동률 감소와 일부 글래스 업체의 가동이 차질을 빚고 있다"며 "모니터 수요 증가 등에 따라 수급상황이 호전되면서 시작된 패널가격 강세가 비수기인 1월에도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연구위원은 "2월부터 춘절 이벤트가 사라지고 초과공긍 상황이 제한되면서 패널가격 강세가 꺽일 가능성도 존재한다"며 "다만 중장기적으로 성수기에 들어서면 지난해 공격적으로 8세대 가동 및 추가 투자에 따라 경쟁업체 대비 시장점유율이 확대되는 등 시장 지배력이 강화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삼성증권은 이번 4분기 실적에 대해서 전분기 대비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장정훈 연구위원은 "2009년 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7.5% 하락한 5조5000억원,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59.6% 하락한 3651억원으로 예상된다"며 "이는 기존 예상치 5조6000억원, 4738억원에 비해 각각 3.2%, 20.6% 하회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는 TV와 모니터 패널 신제품 수율이 예상보다 안 나온데다 환율 또한 전분기 대비 5.7%하락하고 판관비 등이 상승하면서 전반적인 이익 감소가 일어났다는 것.
2010년 전체적인 전망에 대해서는 환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2010년 연결기준 매출액 예상치를 23조6000억원에서 22조7000억원으로 3.9% 하향 조정하나 영업이익 예상치를 1조8827억원에서 1조8938억원으로 0.6% 소폭 조정한다"며 "기존 환율 가정에 비해 5.9% 더 하락한 환율 가정을 감안한 추정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한 근거로 삼성증권 측은 2010년 TFT-LCD산업이 ▲지난 주 북미 TV 유통채널을 점검하면서 느꼈듯이, 최대 TV 수요시장 중 하나인 북미에서 소비의 움직임이 긍정적이었던 점 ▲CRT 신제품이 줄어드는 가운데 TFT-LCD TV가격이 매력적으로 빠지면서 보급률이 낮은 신흥시장에서의 수요확대가 기대된다는 점 ▲이에 따라 TV Set업체들이 패널 수요를 좀 더 공격적으로 갖고 갈 가능성이 존재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면 긍정적인 영업환경이 기대되는 상황을 꼽았다.